2024 주식투자 가이드…올해 증시 원톱 株인공은

입력 2024-01-01 08:26 수정 2024-01-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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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서치센터장 12인, 주도 업종 ‘반도체’ 꼽아 이차전지·건설 조종 우려…부동산·미 대선·지정학 리스크는 변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2024년 전망 (이투데이, 각사)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2024년 전망 (이투데이, 각사)
반도체가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국내 증시의 여의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8만전자’에 성큼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2년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하며 주도 업종 변화를 예고했다. 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는 증시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국내외 부동산 리스크, 초정성장, 인플레이션 압력 재확대, 미국 대선 등의 굵직한 이슈에 따라 지수는 박스권 돌파 시도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반도체 떠오른다

1일 본지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명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센터장들은 올해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 일제히 반도체를 꼽았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 급증으로 고객사 메모리 칩 주문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장비 및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테마 우위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연간 기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향 중이다. 미국 내 투자를 견인하는 주체도 IT로 이동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추천 종목으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를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 업사이클 도래로 이익 성장이 높아지는 삼성전자를 최우선으로 추천한다”고 했고, 김상훈 본부장은 “HBM3E 최종 품질 테스트 통과로 2분기 양산 예정 및 차세대 HBM(HBM4) 개발 독주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로봇,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인터넷·IT, AI, 헬스케어 등의 업종도 주도업종으로 꼽혔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엔지니어링, 하이브, 유한양행, SK바이오팜, HD현대중공업 등이 거론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만치료제 등이 헬스케어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시장의 변화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차전지·건설 조종 우려 커…경기침체·지정학 리스크는 변수

전문가들은 올해 조종 우려가 큰 업종으로 지난해 증시에서 과열양상을 보였던 이차전지를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이차전지 관련 주식은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차전지는 아직도 거품이 다 빠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업은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시황 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은 국면”이라며 “이미 2023년 분양 및 착공물량 감소가 현실화됐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종우 본부장은 “187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각종 PF 사업 부실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에 따라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 강도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주목해야할 변수로는 부동산, 미국 대선,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압력 재확대 등이 지목됐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증시 상방 요인은 주요국 재고축적 국면과 중국 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있고, 하방요인은 미국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따라 급격하게 하락한 채권금리의 재반등이 있다”고 했다. 하반기 증시 상방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돌입, 하방요인으로는 침체 리스크와 재정위기를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변수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과 끝나지 않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다”라고 평가했다. 신중호 센터장은 “당장 1월부터 대만 총통, 국내 총선, 11월 미국 대선까지 줄줄이 남아있다. 대만 총통 이슈 결과에 따라 미중 무격갈등이 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범위를 대체로 2300에서 28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2200~2800 △삼성증권 2200~2750 △SK증권 2250~2800 △신영증권 2300~2730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2300~2750 △현대차증권 2300~2800 △키움증권 2300~2900 △이베스트투자증권 2320~2650 △메리츠증권 2400~280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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