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투자 수익률 외인이 개미 앞서…상위 5종목 140% 올라

입력 2023-12-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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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올해 순매수 1위 11조 산 POSCO홀딩스
올해 순매수 상위 8개 종목 이차전지 종목 휩쓸어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수익률 70.9% 집계
외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순매수 상위권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상위권 종목들의 수익률이 개인 투자자들 대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매수세가 이차전지에 몰린 반면 외인은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쏠렸다.

3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POSCO홀딩스로 11조3328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위 12위에 머물렀던 POSCO홀딩스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년새 시총 7위까지 순위가 급등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2위 종목은 LG화학(1조99387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3위 포스코퓨처엠(1조2026억 원), 4위 SK이노베이션(1조1687억 원), 5위 에코프로비엠(1조405억 원), 6위 삼성SDI(8282억), 7위 엘엔에프(7060억), 8위 LG에너지솔루션(6782억)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올해 개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올 한해 개미들은 3조5031억 원 순매도 했다. 반면 외인은 16조3982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개인은 31조1032억 원 순매수하면서 홀로 시장을 이끈 반면 외인은 8조6909억 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반대로 뒤집힌 모습이다.

올해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인의 시선은 반도체 종목을 비롯한 시총 상위권 종목들로 쏠렸다. 외인의 올해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16조7338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매수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2조7683억 원)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1조8028억 원), 기아(1조1801억 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그 다음 순으로 에코프로(9200억 원)를 많이 순매수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들의 올해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 70.90%로 집계됐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POSCO홀딩스는 올해 83.64% 올랐다. 반면 두 번째로 많이 산 LG화학은 17.38%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7.47% 상승. SK이노베이션은 7.57% 내려. 에코프로비엠은 208.35% 상승했다.

외인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 141.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41.44%, SK하이닉스는 86.92% 올랐다. 이어 현대차(29.62%), 기아(62.60%), 에코프로(488.18%)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선 펜데믹 이후 ‘동학개미’ 열풍이 지속된 점을 들어 이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 이후 개인투자자의 급격한 증가세가 완화되긴 했으나 개인투자자의 규모 자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확대된 상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주식투자 붐은 증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지만 ‘동학개미’는 새로운 양상”이라며 “동학개미 열풍은 팬데믹 장기화로 실물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및 부의 축적을 향한 절박함으로 직접투자가 주를 이루며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국면에서 개인투자자의 약 46%는 투자손실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과잉 확신, 복권형 주식 선호, 단기군집거래 등의 비효율적 투자행태와 연관됐다”며 “분산투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분산투자 문화가 점차 자리잡고 있으나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투자가 아니라 대외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 차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투기적 투자가 확대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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