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에 가전ㆍTVㆍ스마트폰 보릿고개… 탈출구는 AIㆍ콘텐츠

입력 2023-12-27 14:03 수정 2023-12-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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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전자, AI 접목한 가전 신제품 CES서 공개
내년 중순 출격 갤럭시S24, 생성형 AI폰 스타트
TV 업계는 콘텐츠 경쟁력 확대로 승부수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우리나라 주력 사업인 TVㆍ가전 및 스마트폰 시장은 올 한해 위기를 겪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사태로 수요 한파를 겪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주머니는 얇아졌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신제품이 없어 가전제품과 모바일 교체 주기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선택한 해법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콘텐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요 부진에 빠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가전에 AI를 심으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삼성만의 독보적 푸드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층 강화된 AI로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인덕션과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 푸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연동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오른쪽)’를 첫 공개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CES 2024에서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오른쪽)’를 첫 공개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CES 2024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첫 공개한다. 생활가전 사업의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실현을 가속할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을 적용했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이 제품은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는 표정 등을 살린 풍부한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가사 해방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 기술을 통해 낳은 결과물”이라며 “고객이 더 스마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2010년 처음으로 출하량 2억 대 돌파한 후 13년 만에 2억 대 미만으로 떨어진 TV는 콘텐츠 경쟁력으로 부활을 시도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작년보다 2.1% 감소한 1억9700만대로 전망된다. 특히 전통적인 TV 성수기인 4분기 출하량 전망치도 5455만대로 작년 4분기보다 1.7% 줄었다. 4분기 출하량과 그 증감률 모두 10년 만에 최저치다.

내년에는 TV 출하량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파리올림픽과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이다. 중장기적으로 TV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월 구독료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인 패스트(FAS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도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패스트 서비스인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 ‘갤럭시S24’에 탑재될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4’에 탑재될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이미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 타개에 나선다. 다음 달 17일 미국 삼성전자가 내년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24가 스타트를 끊는다.

실시간 전화통역 기능이 공개되는 등 생성형 AI 폰으로 알려진 갤럭시S24는 사진과 동영상에서도 AI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AI 딥러닝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향상된 배터리 보호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은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개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2200만 대에 달하며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몇 년 동안 AI는 스마트폰의 한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기존의 AI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스마트폰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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