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 사이 마약, 수상한 걸음걸이로 잡힌 덜미…마약 유통 조직 검거

입력 2023-12-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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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부터 마약을 가랑이에 숨겨 들어오던 남성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보도 화면)
▲베트남에서부터 마약을 가랑이에 숨겨 들어오던 남성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보도 화면)

다리 사이에 마약을 숨겨 반입하려한 유통 조직이 세관과 경찰의 공조 수사로 붙잡혔다.

13일 부산세관, 경남경찰청, 김해서부경찰서는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주범 A씨를 비롯해 운반책 B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5월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가랑이 사이에 비닐로 꽁꽁 싸맨 케타민 210g, 신종 마약 MDMA 400정을 숨겨 들여오려다가 적발됐다.

세관과 경찰은 한눈에 봐도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던 B씨가 화장실에 다녀온 후 정상적으로 걷는 것을 포착, B씨 가방을 검색했다가 마약을 찾아냈다.

같은 날 경찰은 주범 A씨 등이 있던 은신처를 급습해 2명을 검거하고 케타민 78g을 압수했다. 다음날에는 마약 밀반입에 가담한 또 다른 운반자와 유통책을 비롯해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매수자 등도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올해 4~5월 2차례에 걸쳐 베트남에서 케타민 300g, MDMA 200정, JWH-108 등 합성 대마 2.5㎏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이들이 차명으로 마약을 거래할 수 있게 대포 통장을 개설해준 공범과 추가 마약 매수자도 추적 중에 있다.

이번 수사는 베트남을 주기적으로 오가던 한 남성을 수상히 여긴 세관과 경찰이 관세청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시작됐다. A씨를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 조직이 파악됐기 때문.

세관은 이들의 입출국 패턴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범행 수법을 파악했고, 이들의 입국 정보 등을 사전 입수해 경찰과 검거 작전을 펼쳤다.

세관 측은 앞으로도 수사·정보 기관과 협력해 마약류 밀수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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