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로운 표준 만든다?"… 삼성전자,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하는 이유

입력 2023-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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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터넷, PC용으로 출시 검토 중"
기기 연결성 강화·새로운 표준 만들 구상
삼성 가우스 접목, 브라우저 차별화 기대
시장 안착 성공 시 주도권 가져올 것으로

▲PC용 삼성 인터넷. (사진=삼성멤버스 화면캡처)
▲PC용 삼성 인터넷. (사진=삼성멤버스 화면캡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PC용으로 출시한다. 기기 연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플랫폼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 구상이다.

특히 이 브라우저에는 삼성이 최근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우스'가 탑재할 가능성도 있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PC 버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삼성 인터넷'을 PC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테스트 중이어서 출시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에는 사용자들이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웹브라우저 출시하는 데에는 PC와 삼성 기기들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자체 플랫폼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다른 웹브라우저에 끌려다니기보다 직접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구글의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 '엣지', 애플 '사파리' 등은 모바일과 PC 상호 연동이 자유롭다. 모바일에서 편의성으로 추가한 설정을 그대로 PC로 가져올 수 있고, 반대로 PC의 설정을 모바일로도 가져갈 수도 있다. 이렇다 보니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기존에 누리던 생태계를 벗어나기 힘들어한다.

삼성은 이런 생태계 현황을 파악했고, 삼성만의 생태계로 사용자를 흡수해 기기 판매 확대는 물론 연결성을 강화로 충성 고객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우저 생태계에서는 구글 '크롬'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1월 기준 웹 브라우저 시장은 데스크톱부터 태블릿, 모바일 모두 합쳐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이 62.85%에 달한다.

이어 아이폰과 맥북의 기본 브라우저인 애플 사파리가 20.04%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시장을 독점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로 점유율 5.5%만 차지하고 있다. 이어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가 3.23%, 오페라소프트웨어의 오페라가 3.17%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인터넷은 2.44%에 불과하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정돼 있어 갤럭시 유저만 사용하는 정도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생성형 AI가 크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삼성 가우스'를 브라우저에 접목해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미 주요 브라우저에는 구글과 MS의 생성형 AI 챗봇 '바드'와 '빙챗'이 도입됐다. 삼성 인터넷에도 스타트업 라이너의 AI가 탑재됐지만, 더 똑똑한 가우스로 대체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웹 브라우저는 고객의 다양한 인터넷 활동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데이터가 점점 중요해지는 AI 시대에 웹 브라우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 인터넷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삼성만의 또 다른 표준이 생기는 만큼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브라우저는 유저들이 개개인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렇다 보니 애플 사용자들은 기존 기기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자체 플랫폼(브라우저)을 만들면 다양한 규제를 벗어나 여러 가지 정책을 자기 유리한 쪽으로 가져갈 수 있어 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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