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법리스크 속 총선 가능할까…이상한 침묵 왜 길어지나”

입력 2023-1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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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거취와 관련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겠다”면서 당에 이상한 침묵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이 전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당의 구성원들이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얘기할 만한 사안에 대해서도 별로 얘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천 문제라든가 또는 강성지지자들로부터 혼날까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재판리스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이렇게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당연히 말함 직하다”며 “내부의 다양성이라든가 당내 민주주의가 민주당의 면역체계였는데 회복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가능성에 대해선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일까 하는 것을 늘 골똘하게 생각한다. 말해야 할 때는 말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따른 대국민 담화를 한 것과 관련 “이제까지 큰일이 많았는데 그때는 아무 얘기를 않다가 이번에 사과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도 국민 앞에서 할 말이 있다는 심정이 작동했을까”라며 “다른 것은 그만큼의 할 말도 없기 때문에 아예 안 했는데”라고 해석했다.

이어 “개인의 습관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좀 그렇지만 말을 줄여야 한다”며 “지도자의 말은, 특히 대통령의 말은 실없는 농담도 정책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국정에 영향을 미친다.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사를 획기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우리가 오랫동안 지향했던 가치와 배치되는 결정을 하거나 또는 민주당의 오랜 응원단이었던 시민사회의 기대를 저버렸을 때 그것이 승리로 갈까, 아닐까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승부와 관계없이 약속을 지키는 것을 국민은 더 바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두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대선 공약을 어기고 정당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는 모양새다.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입장문을 통해 “말 바꾸고 약속 뒤집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놓고 거꾸로 갈 작정이냐”며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 개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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