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국 개막...與현역들 곳곳 암초

입력 2023-11-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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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위, 당협위장 하위 46명 컷오프 권고
분위기 뒤숭숭...지라시 유포자 처벌 헤프닝도
尹정부 개각 변수...혁신위 ‘용퇴론’ 공식 제안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당사에서 당무감사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당사에서 당무감사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01. scchoo@newsis.com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협위원장 46명을 대상으로 총선 공천 배제를 권고하면서 28일 당내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개각, 중진 용퇴론 등 변수가 맞물리면서 총선 정국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7일 전국 당협위원회의 22.5%에 달하는 46명의 당협위원장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로 발표했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당무감사 결과에 현역 의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는 공천 참고자료다. 공무원 시험을 볼 때 가산점 1~2점을 더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원들 입장에서도 이 또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 결과는 말 그대로 참고자료일 뿐이지, 공천에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112명 중 영남권 의원이 50여 명이다. 대폭 물갈이가 이뤄지면 영남권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당이 영남 기반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영남에서 의원들의 교체가 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헤프닝도 발생했다. ‘현역 의원 22명이 총선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는 내용의 지라시(소문을 담은 쪽지)가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국민의힘은 이날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가 고발 이유다. 여권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어떠하든 간에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의원들은 상당히 불쾌해했다”며 “지역민들에 ‘당무감사 하위권’이라는 소식이 들리면, 그 자체만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1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11.28 chocrystal@newsis.com

정부 개각도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초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 등을 포함해 전체 19개 부처에서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개편이 함께 이뤄지면 공천 경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미 대통령실 출신 행정관들의 출마 선언은 이어지고 있다.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7일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행정관은 “포항은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줄고 주축이던 철강산업이 노후화에 접어들어 대전환을 통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이날 첫 저서 ‘분노조장 시대유감’ 출판 기념회를 열며 총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행정관들의 여의도 출몰도 잦아졌다. 여권 관계자는 “요즘 의원회관에 인사를 다니는 행정관들이 늘고 있다”며 “명함을 돌리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가는데, 총선을 염두에 둔 준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혁신위 ‘용퇴론’ 압박도 난제다. 혁신위는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계 인사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 혁신안으로 지정해 내달 4일 최고위원회의에 정식 보고할 전망이다. 공식적인 ‘용퇴론’ 압박에 현역 의원들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혁신위 활동에 그것(총선 불출마·험지출마)이 모든 것인 양 그러는 모습이 아주 안타깝다”며 “그런 시점은 굉장히 정교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본인들의 활동 기간 중에 성과를 내기 위한 어떤 조급함이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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