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 환자 금연하면 췌장암 위험 줄어든다

입력 2023-11-28 1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려대안산병원 연구팀, 고혈당 환자 흡연시 췌장암 위험 1.8~2.7배↑

당뇨병 전단계와 당뇨병 환자 등 고혈당이 있는 사람이 금연을 하면 췌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주현<사진> 고려대학교 안산병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고혈당 환자의 흡연 상태(흡연·금연)와 췌장암 위험성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한다. 반면, 금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치명적인 암으로 평가되는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흡연과 금연을 하는 경우 췌장암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에 대해 규명된 건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952만 명에서 발생하는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 총 1만5245명이 췌장암을 새롭게 진단받았고,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지만,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그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상승했다.

반면 혈당이 높더라도 금연을 하면, 특히 20갑년(1갑년-하루 1갑씩 365일 흡연량) 이하로 비교적 짧은 기간 흡연했다 금연하는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게 감소했다.

박주현 교수는 “췌장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서 금연의 이득이 매우 크다”며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나, 그렇게 높게 증가한 위험을 금연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 금연을 했을 때의 이득이 더 분명했으므로 이른 시기에 금연을 하려는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종양학 분야 상위 수준의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에 편집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2023년 11월호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 및 연구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45,000
    • -2.79%
    • 이더리움
    • 4,536,000
    • -3.43%
    • 비트코인 캐시
    • 847,500
    • -0.99%
    • 리플
    • 3,041
    • -3.89%
    • 솔라나
    • 197,200
    • -6.58%
    • 에이다
    • 620
    • -6.34%
    • 트론
    • 427
    • +1.18%
    • 스텔라루멘
    • 364
    • -3.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90
    • -0.62%
    • 체인링크
    • 20,270
    • -5.32%
    • 샌드박스
    • 210
    • -6.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