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최대주주 된 셀바스AI가 그릴 청사진은?

입력 2023-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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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1-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셀바스AI‧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 지분 37.52% 획득
의료기기에 딥러닝‧음성인식 기술 접목해 데이터 활용

▲왼쪽부터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이사,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이사, 유병탁 셀바스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제공=셀바스AI)
▲왼쪽부터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이사,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이사, 유병탁 셀바스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제공=셀바스AI)

셀바스AI가 메디아나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병원용 의료기기, 그리고 상장사 간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이들이 그릴 청사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메디아나와 AI 의료 사업을 위한 사업 협력 및 주식 양수도 계약 등을 체결했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각각 메디아나의 지분 31.69%, 5.83% 등 총 37.52%를 확보하게 됐다. 셀바스AI는 메디아나의 최대주주가 된다.

업계에서는 AI 소프트웨어 기업과 의료기기의 만남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의료’라는 키워드는 비슷하지만, 사업 영역은 다르기 때문이다. 셀바스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메니아나는 의료기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3사간 계약이 AI 의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의료기기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 간 역량 융합,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999년 설립된 셀바스AI는 AI, 음성인식 기업이다. 딥러닝 기술 기반 음성인식, 음성합성, 필기인식, 영상인식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음성합성 국내시장점유율 1위, 국내 유일 필기지능 기업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전자동혈압계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혈압계뿐만 아니라 체성분분석기를 국내외에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울트라사이트의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의 국내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1995년 설립된 국내 대표 병원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업력이 30년에 달한다. 환자감시장치, 자동심장충격기, 의료용 소모품 등을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환자감시장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글로벌 의료기업 메드트로닉에도 ODM 제품을 공급 중이다. 심장자동충격기는 올해 1월 영국 릴라이언스메디칼에 115억 원 규모로 공급했고, 서울시 구매 입찰 수주 등 공공분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는 서로의 강점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추진하는 것은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와 셀바스의 딥러닝‧음성인식 기술의 접목이다.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는 환자 맥박과 호흡수, 환자 의식 상태 등을 체크 할 수 있어 수집된 환자 생체 데이터와 AI 간 접목으로 다양한 AI 의료 사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환자감시장치_V20_이미지 (사진제공=메디아나)
▲환자감시장치_V20_이미지 (사진제공=메디아나)

김은주 셀바스AI 이사는 “병원전자의무기록(EMR)이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환자감시장치의 데이터가 저장되고 이를 기반으로 별도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환자감시장치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며 “그것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만들고 병원과 관련된 별도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사간 M&A를 두고 여러 시선이 존재한다. 상장사 간 인수가 드문데다, 피인수된 메디아나의 매출과 업력,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메디아나의 누적 매출은 609억 원, 영입이익은 85억 원이다. 반면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의 매출은 각각 394억 원, 23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40억 원, 37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메디아나 683억 원, 셀바스AI 508억 원, 셀바스헬스케어 276억 원이다.

의료 AI 업계 관계자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디바이스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지만, 정보를 통합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기존 제품 생산 방식과 다르고 두 기술을 접목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경영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사 간 인수는 지배구조 방어와 주가 부양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인수가 기술개발과 사업확장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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