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시끌시끌 민주당, 이재명 험지 출마론에 비명계 결집까지

입력 2023-11-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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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중 생각에 잠겨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중 생각에 잠겨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본격적인 총선 체제 돌입까지 한 달여 시간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결집과 친명계 반발부터 이재명 대표를 향한 험지 출마 요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논란 인사들의 출마 및 신당 창당설까지 나오면서 당의 결집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16일 민주당 내 비명계인 윤영찬·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원칙과상식’ 모임을 만들고,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그간 개개인으로 목소리를 냈다면 이제는 하나의 결사체로서 주장하고, 행동하겠다는 것이다.

원칙과상식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며 팬덤정치와의 결별을 통한 ‘당내 민주주의 회복’, ‘도덕성 회복’을 위한 돈 봉투, 가상자산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그리고 민생과 미래를 바꿀 ‘비전 제시’ 등을 촉구했다.

탈당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윤 의원은 17일 CBS라디오에 “당내 혁신에 몰두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탈당에 대해선 얘기한 적이 정말 없다”며 “그것이 안 됐을 때 어떻게 하겠냐에 대해서는 그다음 단계에서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곧바로 이들 모임이 ‘공천 보장’을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형배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다 못해 한마디 건넨다. 속셈을 빼고 정직하게 말하라”며 “왜 하필 지금이냐, 총선 경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풍운동’ 하자는 거냐. ‘무원칙과 몰상식’으로 가득한 말을 쏟아놓으니 ‘공천 보장 투정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친명계 원외집단인 더민주혁신회의도 전날 논평을 통해 “이들(원칙과상식)에게 원칙과 상식은 공정한 공천 경쟁이 아닌 본인에 대한 공천 보장”이라며 “한 달 내 이런 특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어떤 정치적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는 협박에 나섰다. 사리사욕은 끝내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당내 기득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이 대표를 향한 험지 출마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의 결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칙과상식에 참여하는 이 의원은 14일 이 대표를 향해 “3선 의원 험지 출마론이 나오는 것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솔선을 보여라 이런 거 아니겠느냐”며 고향인 안동으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친명계인 김두관 의원도 16일 SBS라디오에 “선거에서 자기만 살겠다고, 자기만 당선되겠다고 고집하는 순간 당이 망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도부의 험지 출마에 대해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 장수가 앞장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국민과 당원들이 지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출마할 험지로는 성남, 대구, 안동 등을 꼽았다.

국민의힘에서 먼저 중진의 험지 출마 등에 대한 논의가 나온 점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 경쟁에 돌입해야 하는 민주당에는 압박이 될 수 있다.

당 밖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출마나 신당 창당설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총선을 준비하는 당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전 지역을 돌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에도 전북대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나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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