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데이터=건강’이 되는 시대

입력 2023-11-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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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면 점수는 60점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면 1시간가량 운동을 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점수로 불면증을 대비하고, 소변 소리로 건강을 체크한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 기술로 실시간으로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시대. 영화에서 나올법했던 일들이 실현 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과거 식단 조절과 운동, 영양제로 건강을 관리했다면 현대에는 축적된 데이터로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됐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의료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IT기술이 의료 현장에 속속 도입되면서, AI 의료기기, 디지털치료기기, AI 신약개발 등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산업이 탄생했다.

병원 중심이었던 치료 형태도 환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운동할 때 휴대폰이나 시계 등을 통해 맥박, 혈압, 칼로리, 바이오리듬 등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데이터다. 데이터가 없으면 영화 같은 이야기를 구현할 수 없다. AI 의료기기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X-ray) 등 영상 데이터를 모아 알고리즘을 만들어 진단을 보조하고, 웨어러블 기기도 인간의 생활패턴과 바이오리듬 등 여러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현재의 몸 상태와 최적의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것이다.

병에 걸렸다는 것도 증상이 나타나야 알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몸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오늘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을지, 배탈은 나지 않을지 걱정하지 않고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다.

물론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다듬어야 할 제도와 규제도 많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즉 앞으로 어떻게 잘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 치료보다는 질병을 예측·예방하는 시대, 데이터가 곧 건강이 되는 시대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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