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보다는 그래도 트럼프가” 미국 대선, 여론조사 추이 봤더니

입력 2023-11-06 17: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6개 경합주 중 5곳서 우위
“300명 이상 선거인단 표 확보 가능”
“트럼프 승리하면 전쟁 피할 것 예상 유권자 많아”

미국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둔 가운데 전·현직 대통령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건의 기소가 진행되는 등 법적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개 경합주 중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개 주 3662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평균 48%로 바이든의 44%를 웃돌았다. 특히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간신히 추월했던 일부 경합주에서는 트럼프가 오히려 오차범위 밖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가볍게 앞지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바다주의 경우 트럼프(52%) 지지율이 바이든의 41%를 무려 11%포인트(p) 차이로 압도했다.

조지아에서도 바이든(43%)을 트럼프(49%)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애리조나와 미시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9%와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4%와 43%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유일하게 트럼프에게 2%p 앞섰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공식화한 4월 25일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소폭이지만 줄곧 트럼프 지지율을 앞서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5월 이후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기 혐의 등 4건의 기소가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 문제가 불거진 10월 조사를 제외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곧 바이든을 앞서고 있다.

NYT는 “경합주에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달 말 81세가 되는 바이든의 나이를 비롯해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법적 문제에 직면했지만,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다는 게 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11월 실제 선거에서도 이번 여론조사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는 백악관을 차지하는 데 필요한 270표보다 훨씬 많은 300표 이상의 선거인단 표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방송이 이날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51%로 바이든의 48%를 웃돌았다.

특히 CBS는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이 재정적으로 더 나아지고 전쟁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 중 45%는 ‘트럼프가 이기면 재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이 18%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반대로 ‘바이든이 이기면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48%에 달했다. 트럼프는 32%였다. ‘이전과 같을 것’이라는 응답은 바이든이 34%, 트럼프가 23%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든이 이기면 미국이 해외 전쟁에 더 많이 개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49%로 트럼프의 39%를 크게 웃돌았다. 반대로 ‘전쟁 개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트럼프가 43%, 바이든이 23%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이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밀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CBS 조사에서 해당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3%로 지난달의 72%에서 높아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K-디스커버리' 도입 박차…기업 소송 지형도 '지각변동' 예고 [증거개시제도, 판도를 바꾸다]
  • “나도 부자아빠” 실전 체크리스트…오늘 바로 점검할 4가지 [재테크 중심축 이동②]
  • 항암부터 백신까지…국내 제약바이오, 초기 파이프라인 개발 쑥쑥
  • 비트코인 시세, 뉴욕증시와 달랐다
  • '흑백요리사2' 투표결과 1대1의 무한굴레
  • "새벽 3시에 오픈런"⋯성심당 '딸기시루' 대기줄 근황
  • 증권사들, IMA·발행어음 투자 경쟁에 IB맨들 전면 배치
  • 50만원 초고가 vs 1만 원대 가성비 케이크…크리스마스 파티도 극과극[연말 소비 두 얼굴]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13: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50,000
    • -1.82%
    • 이더리움
    • 4,373,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847,500
    • -2.98%
    • 리플
    • 2,761
    • -2.33%
    • 솔라나
    • 181,200
    • -3.46%
    • 에이다
    • 535
    • -2.55%
    • 트론
    • 419
    • -1.18%
    • 스텔라루멘
    • 321
    • -2.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500
    • -3.17%
    • 체인링크
    • 18,180
    • -2.52%
    • 샌드박스
    • 166
    • -2.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