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폴란드, 8년 만의 정권교체…친EU로 우크라 지원 지속될 듯

입력 2023-10-16 15:53 수정 2023-10-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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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야당연합 53.2%로 과반 확보
투스크 대표 “EU와 좋은 관계 회복하겠다”
“1989년 공산주의 체제 종식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

▲폴란드 야권연합을 이끄는 시민연합(PO)의 도날트 투스크(가운데)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총선이 끝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바르샤바/EPA연합뉴스
▲폴란드 야권연합을 이끄는 시민연합(PO)의 도날트 투스크(가운데)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총선이 끝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바르샤바/EPA연합뉴스
폴란드 야권연합이 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8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야권연합은 친 유럽연합(EU) 성향을 띰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날 치러진 하원 총선거에서 민족주의 보수 성향의 집권당 법과정의당(PiS)의 득표율이 36.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극우 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해 두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과반 확보는 불가능하다.

반면 야권연합의 득표율은 절반이 넘는 53.2%로 예상된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PO)은 31.6%, 제3의 길(PSL)은 13.0%, 신좌파당은 8.6%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추산됐다.

폴란드 하원 의석 총 460석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 기준으로 야권연합은 248석으로 절반을 넘는다. 집권당 PiS와 자유독립연맹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212석에 불과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 투표율이 72.9%로 1989년 공산주의 체재 종식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 많은 폴란드인은 이번 총선이 수십 년의 공산주의 이후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1989년 총선만큼 중요하게 여겼다고 AP 통신은 풀이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16일이나 17일 나온다.

야권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폴란드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자유독립연맹당의 공동대표인 스와보미르 멘첸은 이날 늦게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실패했다”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야권연합은 PiS를 밀어내고 EU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를 지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이끄는 PiS는 최근 유럽 정가에 확산 중인 ‘극우 포퓰리즘’ 열풍 중심에 있는 정당이다.

폴란드는 5월 EU의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재개에 반발해 자체적으로 수입 금지에 나서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자 지난달 무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독일제 레오파드 2 탱크와 폴란드의 MiG-29 전투기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헝가리 등 일부 EU 국가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분열하는 가운데 폴란드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EU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대응의 중심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먼저 군사적 지원을 단행했으며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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