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국감 참고인 출석 후 추가 입장…"회복자 영향력 커, 재활치료 중요"

입력 2023-10-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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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위너(WINNER)’ 출신 남태현씨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 출신 남태현씨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가수 남태현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약물 중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호소한 가운데, 추가 입장을 내놨다.

12일 남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서 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남태현은 “국정감사라는 분위기상 현재 마약 재활과 치료에 관한 예산과 현 실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며 “그전에 좀 더 덧붙이자면 물론 저처럼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저도 생각한다”라고 바로잡았다.

이어 “하지만 제가 재활시설에 있으면서 상담을 받는 분들, 그리고 모임에 참석해 본인에 경험에 대하여 나눠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라며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으나 제가 겪은 바론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을 느꼈고 너무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도나도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를 많이 봤고 그만큼 중독자도 늘어갈 수밖에 없는 실태였다”라며 “제가 재활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은 저 역시도 중독을 이겨낸 회복자분들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회복자’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남태현은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 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려면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제 자신을 파멸시켰고 제 탓이란 것을 안다”라면서도 “하지만 국정감사라는 곳에선 제 이야기보단 정말 본의 아니게 중독에 노출된 분들, 그리고 이미 너무 퍼져버린 마약중독의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그것을 완화 시킬 수 있을까를 많은 분을 대신하여 이야기해야했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중요성에 대하여 더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남태현은 “저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제 잘못을 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며 “저를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약 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 재활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은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다. 치료 재활은 백신이다. 중독자 한 명이 중독자 천 명을 만든다. 하지만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를 회복시킨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라며 “마약은 범죄다. 하면 안 되고 이것을 판매하고 제조하는 이들은 처참히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질병을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남태현은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도 죄송하고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앞서 남태현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약물 중독자들은 혼자서 단약하기 힘들다”라며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설에서 생활해 보니,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부 지원이 너무나 부족한 상태”라고 정부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 8월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현재는 인천에 있는 마약중독 재활 시설 ‘다르크’에 입소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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