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보훈' 행보 나선 윤 대통령…정쟁과 거리 두기

입력 2023-10-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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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안보·보훈' 행보에 나섰다.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을 찾고,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 함께 한 윤 대통령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갈 것', '파독 근로자들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다.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정감사 등으로 촉발한 정쟁을 피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청한 '영수회담'에 응답하지도 않았다. 대신, 대통령실은 올해 4분기 수출·투자 등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외교·안보 강화에 중점 두고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첫 공개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재향군인회 창설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향군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향군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박재운 대전‧충남 회장 등 8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등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5000여 명의 전국 읍‧면‧동회장들은 하나가 돼 안보를 지키겠다는 결의로 '향군! We are the one!'이라고 적힌 붉은 색 피켓 타월도 펼쳐 보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 포상 수여에 이어 축사를 통해 재향군인회 노력에 대해 치하하며 "자유민주주의의 보루로서 역할과 소명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 평화론에 대해 우려한 뒤 "가짜 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이 나라 민주주의 위협하고 있기에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향군 역할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을 초청해 오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오찬에 대해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동포들을 모국이 따듯하게 챙기고 보듬어야 한다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등 정부·국회 관계자 3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외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24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도 말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파독 근로자들의 독일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도 관람했다. 오찬에는 파독 출신 광부, 간호사들로 이뤄진 '글뤽아우프 합창단' 30명이 로렐라이, 보리수, 도라지 타령 노래 공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경찰·소방·군부대 등을 찾았다. 정쟁은 피하고,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일환의 행보였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올해 4분기 수출·투자 등 경제 활성화, 민생안정, 외교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연말까지 계속 수출이 살아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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