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극적 회피에 공화당 내분…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예산안 통과 촉구

입력 2023-10-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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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의원 “이번 주 내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동의안 제출”
바이든,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의 임시 예산안 통과로 정부 셧다운을 피한 것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의 임시 예산안 통과로 정부 셧다운을 피한 것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을 극적으로 피하면서 야당인 공화당의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공화당 내 보수강경파 중 한 명인 맷 게이츠(플로리다) 하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동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예산안이 당내 반대로 잇따라 부결되자 여당인 민주당과 손잡고 전날 45일 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하원에서 넘어온 임시 예산안을 가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이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은 셧다운 위기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게이츠 의원은 “모든 이가 매카시를 믿지 않는다”며 “그는 바이든에게도, 하원 보수파에도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게이츠 의원이 속한 공화당 내 보수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는 앞서 매카시가 1월 의장으로 취임할 때도 반대했다. 이들의 거센 반대로 15번째 투표 끝에 가까스로 의장직에 당선됐을 때 매카시는 반대파를 끌어들이기 위해 의원 혼자서도 해임 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1석, 민주당이 212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게이츠 의원은 “매카시가 하원의장을 계속하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이 그를 구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는 아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CBS ‘더 네이션’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해임 동의안과 관련해 “가져와라. 나는 게이츠의 도전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그가 우리를 셧다운으로 밀어붙이려 했는데 내가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해서 화가 났다면 한번 싸워보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을 회피하는 임시 예산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했다. 매카시가 의장직을 유지하도록 민주당이 도울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나는 그 문제에 대해 투표권이 없다”며 “그 문제는 하원 지도부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되기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지원을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의 압도적 다수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을 단호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공화당 내 보수강경파의 벼랑 끝 정책에 지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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