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금융 대안 '웹3.0 탈중앙화' 새로운 기회" [웹3.0 창조적 파괴]

입력 2023-10-06 05:00 수정 2023-10-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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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대표 인터뷰
JPX 출신 금융통…바이낸스 일본 시장 진출 이끈 장본인
“일본 웹3 시장, 전통 기업도 관심 기울여…새로운 기회”

▲타케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대표가 9월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타케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대표가 9월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1년 불(Bull) 마켓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줄었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새로운 정책으로 일본 내 전통회사들이 웹3.0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때와 비교해서 B2B 기회가 강화되고 있다. 도요타 같은 전통 기업이 도요타 파이낸스 아래 자회사를 세우고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다.”

타케시 치노 바이낸스재팬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이렇게 일본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바이낸스에 합류한 타케시 치노 대표는 일본 금융과 가상자산 정책통으로 꼽힌다. 바이낸스 입사 전 크라켄거래소 소속으로, 크라켄의 일본 진출을 도왔고, 그의 진두지휘 아래 바이낸스 역시 사쿠라익스체인지(SEBC)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웹3.0 진흥 정책을 편 것도 기회가 됐다.

타케시 대표는 “규제 당국을 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하게 모든 것을 대하는 것이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알려주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다른 게 있는데, 그것은 일본에서는 당국에서 시장에서의 사적 계약에 대해서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리 알려줄 필요가 없는데도 일본 금융청에 계약 건과 관련해 상세히 알렸고, 투명한 관계를 가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재팬의 목표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과 웹3.0 영역 진출이다. 토큰 100개를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본 금융당국은 올해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마련하고, 은행과 신탁회사 등 금융회사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허용했다. 새로운 규제에 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을 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타케시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을 분배할 수 있는 라이선스에 도전해, 스테이블 코인비즈니스를 하고 싶다.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가 파트너십도 맺고 싶다. 또 글로벌 바이낸스 거래소에 토큰이 380개가 상장돼 있는데 현재 일본에서 상장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코인은 34개뿐이다. 최대한 빠르게 100개까지 상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웹3.0 활성화 기조에, 일본의 전통 기업도 웹3.0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토요타 같은 자동차 회사부터 게임 회사, 통신사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 일본의 최대 이통사 NTT 도코모에서 400억 엔 규모의 웹3.0 펀드를 조성해 일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타케시 대표는 “거래량은 줄었지만 새로운 기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본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한국 웹3.0 기업도 일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케시 대표는 일본과 한국 시장이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규제 프레임워크도 비슷하고, 정서도 비슷하고, 규제 당국도 의견 공유가 잦다고 들었다”면서 “일본에 관심 많은 한국 프로젝트가 많듯,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비즈니스 하고 싶은 기업들이 많다. 한국은 일본보다 가상자산이 대중에 친숙하고,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열정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타케시 대표는 웹3.0의 탈중앙화가 기존 금융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2000년대 후반, 금융 위기를 겪으며 금융의 투명성과 탈중앙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금융의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라고 생각한다. 일본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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