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자원 부국’ 인니 찾은 총수들 신사업 활로 모색

입력 2023-09-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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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ㆍ구광모ㆍ신동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
전기차ㆍ배터리 공급망 중요 시장…현지화 공들여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계 총수들이 인구 대국이자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에서 각 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맞춰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들 총수를 포함한 2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인도네시아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억 7700만 명이다. 평균 연령이 29.9세로 젊다. 최근에는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거대 인프라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코발트 매장량이 풍부해 탈 중국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전기차와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현대차그룹과 LG그룹 등에는 매력적인 곳이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진 기지인 인도네시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

2020년 10월 취임 후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3번 방문했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2조 500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77만7000㎡ 규모 부지에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지었다. LG에너지솔루션 합작한 배터리 셀 합작 공장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 규모의 부지에 건설 중이다.

구 회장은 LG그룹이 인도네시아와 30여 년 전부터 이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LG그룹은 1990년 LG전자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하며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총 8개 법인, 4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LG그룹이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할 중요한 국가”라며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재편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석유화학 사업을 중국에서 철수한 롯데그룹의 신 회장에게도 동남아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2025년까지 5조16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도 현지에 진출해 유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인도네시아는 신시장인 동남아 지역을 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곳인 만큼 재계 총수들이 직접 발로 뛰며 현지 정관계, 경제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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