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중국펀드, A주와 H주의 딜레마'

입력 2009-06-08 11:34 수정 2009-06-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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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홍콩에 이어 중국 본토 투자 길 열려

#전문

최근 들어 다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중국펀드. 하지만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원인은 A주와 H주. 새롭게 중국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이들 양 시장을 두고 선택의 고민에 빠졌으며, 기존에 중국펀드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새로 출시되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본토펀드로의 환승여부를 두고 고민이다.

#본문

올 초부터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중국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길이 열렸다는 점이다.

과거 중국펀드는 홍콩 H주 투자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었다. 하지만 QFII(중국 A주 투자가 허가된 외국 투자기관) 인가가 확대되면서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하나, 둘 소개되고 있으며 이들이 빛나는 성과를 드러내면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A주 펀드로는 11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H주 펀드로는 51억원 유입되는데 그쳤다. 이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살피면 A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78%인데 반해 H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24%를 기록했다.

이처럼 A주 펀드가 수익률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중국 투자자금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H주는 HSCEI에 포함된 주식이며, A주는 상해A 또는 심천A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다.

현대증권 이석원 마켓애널리스트는 "구조적으로 H주는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고, A주는 본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즉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다르고, 나아가 국경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들 양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인데, H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공개된 자본시장인 반면 본토거래소들은 칸막이 자본시장으로 설명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본토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정치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며 해외 직접투자가 봉쇄돼 투자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본토 증시에 대한 프리미엄이 가중, A주와 H주의 주가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본토증시가 H주 대비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부과됐을까?

현대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PER 측면에서 현재 A증시의 프리미엄은 58.9%이며, 개별주식으로 본 프리미엄은 82.3%다.

이 애널리스트는 "벨류에이션 측면이나, 주가 측면에서 본토증시가 H지수 대비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A주와 H주의 적정 프리미엄을 부과하기는 차익거래가 불가한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다만 홍콩거래소와 본토거래소의 법규차이와 과거 본토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장기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A주에 대한 상대적 프리미엄은 하나의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중국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으며, A투자펀드가 H투자펀드 대비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수혜를 본토 증시가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본토 증시는 선진국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선진국 증시와 연관성이 비교적 낮아진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우위에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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