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다시 뛰는 건설코리아](15)SOC부문 - 대림산업

입력 2009-05-18 13: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 4번째로 긴 현수교 착공...기술력으로 SOC '일감 사냥' 주역 된다

전통의 건설업계 '강자' 대림산업이 기술력을 앞세워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바로 전라남도 여수 시 묘도동과 전남 광양시의 금호동을 잇는 묘도~광양간 현수교가 그 중심이다. 세계 4번째 연장을 자랑하는 이 교량은 2012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짓고 있는 이순신대교(가칭)의 총 길이는 2260m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길이는 무려 1545m에 달해 일본의 아카시대교(1990m), 중국 시호우멘교(1650m),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1624m)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량에 해당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 다리를 이순신대교라 이름 붙인 이유는 이 자리가 임진왜란때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

당초 발주처인 전라남도는 대림산업 측에 1400m(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의 현수교를 요구했지만 대림산업은 이 지역의 상징성을 감안해 충무공 탄신년(1545년)에 맞춰 길이를 늘렸다.

또한 이 다리는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주탑 높이는 국내 최고인 270m로 63빌딩(264m)과 맞먹는다. 주탑과 주탑간의 거리는 1545m로 현수교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길다. 바다에서 상판까지 높이는 최대 85m에 달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도 다리 밑으로 손쉽게 통과할 수 있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관광명물 금문교를 연상하면 된다.

이순신대교는 지름 70cm의 대형 강철 케이블이 설치되는데 무게만 1만2774t에 달한다. 이 케이블은 직경 5.3mm의 아연도금 철사 1만2800가닥을 엮어 만든다.

다리 상판은 초속 12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A급 태풍(초속 45m) 3개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문제가 없다.

교량 상판(강박스 거더 : Steel Box Girder)은 강철 박스 형태로 시공된다. 기존 현수교는 다리 상판이 일체형으로 돼 있어 강풍이 불면 심하게 흔들리는 취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순신대교는 두 개의 강철 박스 중간에 바람 길을 터 이 같은 약점을 보완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케이블 가설 장비를 직접 개발해 이순신대교 프로젝트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초장대 특수교량 시장 진출의 기반이 다져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그동안의 노하우로 토목부문 시장변화를 지배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대로 지하화공사, 제2경부고속도로 등 기획제안 사업을 발굴하고 항만, 초장대교량 등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거나 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53,000
    • -0.15%
    • 이더리움
    • 5,318,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46%
    • 리플
    • 726
    • +0.41%
    • 솔라나
    • 233,800
    • +0.6%
    • 에이다
    • 627
    • +0.64%
    • 이오스
    • 1,126
    • -0.27%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50
    • -0.35%
    • 체인링크
    • 25,800
    • +3.78%
    • 샌드박스
    • 6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