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다시 뛰는 건설코리아](13)SOC부문 - 한국수자원공사

입력 2009-05-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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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토 인프라 개발의 단초될 아라뱃길 사업 개막

50년간 국토개조의 주역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개발을 무기로 하는 한국토지공사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한 택지개발사업이 바로 산업화가 대세인 20세기의 국토개조 기법이라면, 수자원공사가 창조하는 국토개조는 바로 보존과 첨단, 환경보호가 포함된 21세기 미래형 국토개조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수자원 공사의 국토개조 기법은 아라뱃길, 즉 경인운하에서 구현된다.

우선 최근 국내 건설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것은 단연 경인운하 아라뱃길이다. 지난 1987년 잦은 굴포천 일대 홍수 피해 극복을 위해 '치수'목적으로 추진된 굴포천 방수로 사업에서 기원한 아라뱃길은 지난 95년 민자사업 형태로 사업의 윤곽이 떠올랐다.

아라뱃길은 이미 공사가 끝난 굴포천 방수로 14.2km구간을 3.8km만 추가 확장해 한강으로 연결하는 공사다. 폭 80m, 수심 6.3m의 주운수로를 건설하고 주운수로의 양쪽 끝단에 인천터미널(약 280만㎡)과 김포터미널(약 200만㎡)을 조성하는 사업이 아라뱃길 사업의 내용이다.

인천터미널은 갑문 3기(일반 2기, 레저용 1기)와 부두 12선석(컨테이너, 해사, 철강, 중고차 및 여객)가, 그리고 김포터미널은 갑문 1기(일반)와 부두 11선석(컨테이너, 해사 및 레저용)이 각각 지어진다.

또 터미널을 중심으로 인천 129만㎡, 김포 113만㎡등 총 242만㎡의 물류단지가 2곳에서 조성되며, 환경교, 시천교, 다남교, 귤현교 등 8곳의 횡단교량이 신설된다. 또 제방도로는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인천 서구)과 김포터미널(경기 김포)을 연결하는 15.6km의 제방도로가 4차로 폭으로 건설된다.

경인 아라뱃길의 주요목적은 방수로와 겸용함으로써,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며, 다음은 뱃길을 통해 물류를 운송, 국가 물류수송체계의 일대 변신을 꾀하기 위해 추진된다.

하지만 이 뿐만이라면 국토개조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아라뱃길은 강과 바닷길을 이어, 문화ㆍ관광ㆍ레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조성되는 사업이다.

우선문화면에서는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도?청라지구 등 주변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관광ㆍ레저 측면에서는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과 연계, 수도권 서부지역의 국제 관광 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저 측면에서는 요트 등 마리나 선박이 한강~경인 아라뱃길~서해로 운항 가능하며, 주변지역에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공원 등 친수공간이 제공된다.

아울러 인천 아시안게임(2014년)시 개ㆍ폐막식 장소로 활용되는 등 각종 수상경기 활용이 가능한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라뱃길의 역할은 무엇보다 그간 '치수'의 개념만 있었던 물을 '이수'개념으로 뒤바꿔놓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기존 서울시가 청계천을 관광명소로 만들어 놨다면 이보다 10배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는 아라뱃길의 이수는 그간 불도저식으로 추진됐던 국토 개조기법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수자원공사는 1, 3, 4, 5공구에 대한 설계심의를 거쳐 사업자 선정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자사업이 결정된 95년부터 15년이 지나서야 겨우 발족하는 아라뱃길 사업이지만 이 사업을 통해 21세기 미래형 국토개조의 샘플이 된다는 점에서 수자원공사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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