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한국 망한다” 2분기 합계출산율 0.70명 '역대 최저'

입력 2023-08-3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91개월째 감소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저치인 0.70명을 기록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05명 감소했다. 전체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적은 수치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17개 분기 연속 1명 아래를 기록하게 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2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내려간 것은 여성 한 명이 평생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 기조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8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남은 3분기, 4분기에 저출산 기조가 더 심화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 선 붕괴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석학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미국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한국의 낮은 합계출산율에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말하며 머리를 부여잡은 장면이 큰 화제됐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다. 반면 전남과 세종이 각각 0.94명으로 가장 많았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062명(6.8%)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분기부터 분기 기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00명(1.6%) 감소한 1만8615명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22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대구, 대전 등 6개 시도는 증가하고,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2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가 63.7%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p)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2분기 기준 비중이 가장 컸다.

둘째아 비중은 29.9%, 셋째아 이상은 6.4%로 각각 1.3%p, 0.7%p 감소했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87년으로 1년 전보다 0.10년 늘었다. 특히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 기간이 2.84년으로 0.10년 늘었다. 결혼 이후 첫 아이를 낳는 게 더 늦어졌다는 의미다.

2분기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완화 등으로 1년 전보다 7142명(7.9%) 줄어든 8만3359명으로 집계됐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으로 1900명(7.6%) 늘었다. 고령화 추세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205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감소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킴’ 김범석 쿠팡 창업주, 연석청문회도 불참 통보⋯“당일 선약 있어”
  • "해외주식 접으란 얘기냐"…당국 통제에 서학개미 '분노'
  • “수출만 버텼다”⋯제조업 체감경기 18분기째 ‘불황권’
  • 영국 심장부 수놓은 '매운맛'…세계 랜드마크 접수한 농심
  • 실수요자 '돈 줄' 적색등...금융당국 새해도 대출 계속 죈다
  • K-방산, 올해 역대급 성적표로 ‘질주’⋯동유럽 다음 승부수는
  • 장동혁 "민주당 통일교 특검은 물타기 법안…종합특검은 지선까지 내란몰이용”
  • 편안함ㆍ자연스러움 앞세운 ‘그래놀라 걸’⋯올겨울 패션 시장 강타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54,000
    • -0.1%
    • 이더리움
    • 4,295,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909,000
    • +3.53%
    • 리플
    • 2,737
    • +1.15%
    • 솔라나
    • 181,600
    • +0.61%
    • 에이다
    • 546
    • +5.61%
    • 트론
    • 415
    • +1.47%
    • 스텔라루멘
    • 328
    • +4.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810
    • +0.49%
    • 체인링크
    • 18,170
    • +1.17%
    • 샌드박스
    • 171
    • +3.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