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수업 중 초등생 부상…부모, 교사 상대로 2000만원 배상 요구

입력 2023-08-24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자간담회 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기자간담회 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초등학교에서 씨름 수업 도중 다친 학생의 학부모가 교사를 형사 고소해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 중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기관 대응이 정상”이라며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례를 공개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관내 초등학교 씨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쇄골을 다쳤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담당 교사에게 충격에 따른 위자료와 변호사 비용 등 총 2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학부모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해당 교사를 고소했다.

교사는 입대를 앞둔 2년 차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현재 병가를 낸 상태다.

임 교육감은 “해당 수업은 매우 정상적인 교육활동이었다”며 “이 사안을 교사에게 문제 삼으면,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이 100m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져도 교사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업 도중 학생이 다치면 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 등 책임보험을 진행하는 제도가 있는데, 그 이상을 교사에게 요구하는 경우엔 법률자문단을 꾸려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변호사를 통한 법률 지원, 변호사비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해당 교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도 교육청은 16일 피해 교원 보상 및 법률자문단 지원 강화,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단계별 분리 교육,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임 교육감은 교권 보호를 위해 일부 교사가 계획 중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임 교육감은 “집회는 소통이 되지 않을 때 하는 것인데 교사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한 시기가 있지만, 지금은 심지어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면 49재 추모를 위한 것인데 추모를 위해 학교 수업을 다 멈춘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애플 동맹 차질없게'⋯ 삼성, 美 오스틴 공장 현대화 착수
  • 코스피 4000 돌파…정치권 K디스카운트 저주 풀었다 [증시 붐업 플랜]
  • 마포 '성산시영'부터 성수·노원까지…강북 정비사업 탄력
  • ‘먹는 위고비’ 시대 개막…K바이오도 맹추격
  •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영하권 한파, 주말 이어진다
  • 또 해 넘기는 티빙-웨이브 결합…토종 OTT 생존 골든타임 ‘위기’
  • [AI 코인패밀리 만평] 신종 달러 뜯기 방법...대성공~!
  • 보안·노동·조세 총망라...쿠팡, 신뢰회복 벼랑 끝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09: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25,000
    • -0.87%
    • 이더리움
    • 4,278,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867,000
    • +3.03%
    • 리플
    • 2,693
    • -2.14%
    • 솔라나
    • 176,400
    • -2.49%
    • 에이다
    • 504
    • -4.18%
    • 트론
    • 411
    • -0.48%
    • 스텔라루멘
    • 308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30
    • -3.79%
    • 체인링크
    • 17,760
    • -1.99%
    • 샌드박스
    • 163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