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에도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른다

입력 2023-08-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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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5년물 금리 한 달 새 0.228%p↑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하단 4% 넘을듯
코픽스 석달 만에 하락했지만, 소폭 그쳐
내달 변동형 주담대 인상 가능성 높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5연속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22일 기준 연 4.4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1일(연 4.184%)보다 0.228%포인트(p) 오른 것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월 20일 이후 연 3%대를 기록하다가 5월 23일을 기해 4%대로 오른 이후 상승 추세다. 미국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는 데다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은행채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0~6.318%다. 지금 추세라면 조만간 금리 하단이 연 4%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실상 고신용자도 연 3%대 금리로는 주담대를 받을 수 없는 셈이다.

변동형 주담대 상황도 비슷하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가 되는 7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3.69%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앞서 5월과 6월 상승하던 코픽스가 석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워낙 감소 폭이 작은 데다 최근 수신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 코픽스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5~6.949%인데, 향후 금리가 더 올라 상단이 7%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가 지난 두 달간 예상보다 더 증가했고, 그간 완화했던 부동산 관련 미시적 규제를 조정해야 할 때”라며 “미시적 대책을 통해 조정한 후에도 부족하다면 거시적인 정책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를 강화해도 가계부채가 늘어나면 금리 추가인상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최근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가 출시되면서 당장 이자 부담을 줄인 차주들은 금융당국의 압박을 우려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어서다. 결국, 50년 만기 주담대의 판매 중단이나 연령 제한이 생기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상승이나 코픽스 추이를 볼 때 당분간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한은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도 구체적으로 내비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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