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 中 승인 거부로 7.2조원 규모 타워반도체 인수 불발

입력 2023-08-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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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인텔 사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예루살렘(이스라엘)/AP뉴시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인텔 사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예루살렘(이스라엘)/AP뉴시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포기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로 했던 계약을 해지했다. 54억 달러(7조2000억원)에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반도체 업계 기업결합의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반도체 이해 당사국 반독점 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계획은 대만의 TSMC가 지배적 지위를 누리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통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타워 세미컨덕터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인텔에는 없는 전문성과 고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당초 올해 1분기 안에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거래 승인을 지연시키면서 종료 시점을 이날로 연장했다. 그러나 계약 기한인 이날까지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인수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인텔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가 불발됐다.

계약 해지로 인텔은 타워 세미컨덕터에 3억5300만 달러(4721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게 됐다.

최근 반도체, AI,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이 분야 기업 결함 심사를 받기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술의 중국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와 판매를 통제한 데 대해 중국이 인수합병 승인을 늦추거나 보류하는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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