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변심에…신뢰도 저하 우려 남긴 ‘타다 인수전’

입력 2023-08-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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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차량이 서울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다 차량이 서울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더스윙으로의 타다 매각 입장을 돌연 철회하면서 향후 매각 재추진 과정에 대한 신뢰도 저하 우려가 나온다. 매각 성사의 핵심인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인수의향자의 노력을 저버리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주말 더스윙 측에 타다 매각 철회 의사를 통보하면서 이번 협상은 불발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구조조정의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 자체 운영하면서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협상 과정에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커지자 입장을 뒤집은 데 대해 일각에서는 ‘먹튀’ 비판도 나온다.

앞서 타다 운영사 VCNC는 희망퇴직을 통해 절반가량의 인원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타다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힌 더스윙은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해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업무 로직을 파악해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파악하는 등 운영 측면에 대해서도 효율화 제안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두 달간 VCNC 사무실을 오가며 적극 협조했다.

택시로 결제하면 금액 일부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모든 모빌리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준비도 병행했다. 더스윙은 토스 측 지분 60%를 확보한 뒤 난항을 겪던 2대 주주 쏘카와의 합의도 끌어냈다. 당시 쏘카 측은 70억 원의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사회 참여를 요구했다. 상당히 무리한 요구였지만, 결국 단기차입금 일부 상환과 이사회 참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더스윙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더스윙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양해각서(MOU)에 대한 입장도 갈리면서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타다 매각에 관해 아무런 MOU도 체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 6월 매각에 대한 논바인딩 MOU를 체결했다. 이는 법적구속력이 없지만, 관련 MOU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은 거짓말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스윙 관계자는 “지난 2달간 타다 경영개선활동과 '스윙 앱에서 타다 부르기' 등 시너지 개발을 해온 더스윙은 남 좋은 일만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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