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카드 대금, 첫 1조 달러 돌파…소비자 신용 확대 시사

입력 2023-08-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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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전기 대비 4.6% 증가
30일 이상 연체 비율 7.2%…2012년 이후 최고치

▲미국 자동차 대출 및 신용카드 판매 대금 추이. 검은색=자동차 대출, 노란색=신용카드 대금. 출처 블룸버그
▲미국 자동차 대출 및 신용카드 판매 대금 추이. 검은색=자동차 대출, 노란색=신용카드 대금. 출처 블룸버그
미국의 신용카드 대금이 역대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가계신용 보고서에서 2분기 미국 가계의 신용카드 대금이 사상 최대인 1조300억 달러(1359조600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4.6%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대금은 카드 회사에 월별 청구액을 내기 전까지 가계부채로 잡힌다.

이는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이 한층 확대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카드 대금을 3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늘어난 7.2%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2분기 가계부채는 전 분기 대비 0.1% 늘어난 17조6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계부채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과 비슷한 12조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연은은 “금리 상승,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 최근 은행 파산 등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1년간 많은 역풍을 맞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금융 스트레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조엘 스컬리 뉴욕 연은 책임 연구원은 “2분기 신용카드 대금이 활발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비록 연체율이 올랐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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