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대의원제 축소’는 친명계에 영구당권 주겠다는 것”

입력 2023-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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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위 존재 자체가 반혁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다음 혁신안으로 대의원 반영 축소를 준비 중이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친명계에게 영구당권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혁신위의) 존재 자체가 ‘반혁신’”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자신을 내치지 않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보은이라도 하듯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친이재명계의 요구사항이었던 대의원 반영 비율 축소를 다음 혁신안으로 발표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 “존재 자체가 반혁신이란 지적엔 귀를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혁신위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을 1대1로 맞춰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는 혁신안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비율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권리당원 숫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데 비해 대의원 수는 1만6000명 수준에 불과해 혁신안이 현실화될 경우 대의원의 투표 비중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의원제 축소 및 폐지’는 그동안 친이재명계에서 주로 주장해오던 방안이다.

그는 “민심과 동떨어진 개딸들의 교조적 엄호를 등에 업은 친명계에게 영구당권을 선사하겠다는 김 위원장과 이를 차도살인(借刀殺人·칼을 빌려 사람을 죽임)용으로 사용하는 이 대표 모습은 어떻게 보면 유유상종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공로 훈장으로 총선 공천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 대표는 ‘비난은 잠시고 단골은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공작적 꼼수는 결국 들통나게 돼 있다”며 “사필귀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드린다”고 부연했다.

또 “(김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등) 일련의 사태에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 위원장 및 ‘돈봉투 쩐당대회’ 의원들에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민주당이 가진)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설화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짧은 입장 표명만 내놓을 점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노인 비하 발언으로 850만 어르신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김 위원장의 망언 사태에 대해서 일주일이 넘도록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잠수를 타던 이 대표가 어제 기자들 질문에 마지못해 대답을 내놨다”며 “(이 대표는) 고작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정당에서, 그것도 자신이 직접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저질렀던 망동이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마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 자기와 아무 상관 없는 일인 것마냥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인칭 관찰자적인 시점에서 논평하는 이 대표의 유체이탈식 정신세계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청년 좌담회를 열었다. 당시 그는 아들과의 과거 대화를 회상하던 도중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발언 직후 ‘노년층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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