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비재무적 쏠림에…“2분기 ‘자동차·기계’ 실적, 어닝서프에도 주가 약해”

입력 2023-08-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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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막바지를 향해가는 가운데 펀더멘털 요인에 따른 주가 반응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자동차, 기계 업종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연초부터 이익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에 주가 반응 약하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높은 증가율에도 이익 하향조정이 나타났던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기대감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1일 메리츠증권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랠리가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중 글로벌 이익이 턴어라운드 하며 증시 상승을 뒤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호재로 작용 중"이라고 했다.

1분기 국내 실적은 시가총액 기준 74% 종목이 발표되며 중후반부로 넘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예상치 대비 0.6% 웃돌며 부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예상치 대비 1.7%, 0.3% 웃돌았다.

이정연 메리츠 연구원은 "한국 실적시즌은 일반적으로 분기별 계절성을 보인다. 과거 2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을 발표하며 가장 정확도가 높다. 이번 실적 결과 역시 과거 평균 대비 소폭 웃돈 수준으로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기준 소매(유통), 기계, 반도체 업종이 15% 이상 예상치를 웃돈 반면, 에너지, 화장품/의류, 조선, 화학 업종은 예상치 대비 밑돈 실적을 발표하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무난한 실적 분위기 속 주가는 펀더멘털만으로 설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경기소비재, 부동산과 국내 자동차, 기계 종목은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한국의 경우 최근 증시가 비재무적 요인에 의한 움직임이 관찰되기 때문에 이번 실적시즌 결과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종목 쏠림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투자전략으로는 쏠림의 확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전체에서 이차전지 종목 관련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실적시즌 전후로 나타난 투자자들의 달라진 반응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연초 이후 이익 기대감이 높았던 업종, 종목의 경우 최근 들어 주가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내년도 높은 이익증가율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익 하향조정이 진행되며 기대보다 실망감이 짙었던 업종, 종목의 경우 최근 긍정적인 실적발표 이후 민감한 주가 움직임이 관찰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소매(유통) △호텔·레저 업종의 저평가 매력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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