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18일 내수회복을 거듭 강조하며 관련 정책 도입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진셴둥 정책연구실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회복이 불충분한 수요와 시장 신뢰도와 모멘텀 약화라는 어려움과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수 회복을 위해 소비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를 회복·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대량상품(벌크스톡) 소비 안정화와 자동차·전자제품 소비 촉진, 농촌 소비 확대, 소비 환경 개선 등 방면의 정책을 도입해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DRC가 내수 회복을 이끌 국민 소득 증대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내수 활성화 정책 예고는 전날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7.3%)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 역시 지난달 3.1%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의 12.7% 증가에서 큰 폭으로 둔화했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5월 20.8%에서 6월 21.3%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실업률을 의식한 듯 진 주임은 NDRC가 고용 안정, 특히 청년층 고용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의 불확실·불안정 요인이 비교적 많고, 대학 졸업생 등 중점 집단이 큰 취업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