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꿈의 연착륙’ 시야에…인플레 마지막 고비 극복이 관건

입력 2023-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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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여전히 견고
6월 물가상승세 한층 둔화 전망
실업률 급등 없는 연착륙 기대감 커져
“약간의 경기둔화 감수가 최후 난관”

미국이 꿈꾸던 경제 연착륙이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달 말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탄탄한 고용 환경 속에 연착륙이 가까워졌다는 평도 나온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에 앞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것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미국의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견고한 수준이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실업률은 전달의 3.7%에서 3.6%로 하락했다. 임금인상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4%로 강세를 유지했고 5월 해고 건수는 160만 명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는 6월 CPI 상승률을 3.1%로 제시해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에서 “공급망의 지속적인 개선은 상품 가격에 대한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고 6월엔 자동차 가격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로 돌아가는 길은 여전히 멀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완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연준이 꿈꿨던 연착륙은 급격한 실업률 급등이나 심각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현 상황은 점점 연준의 기대치와 비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공존하지만, 고용과 물가 지표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경제적 탈선 없이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WSJ는 “인플레이션의 감속은 일직선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2년간 두더지 잡기처럼 다른 변수들이 나타나곤 했다”며 “경제가 둔화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싸움은 정체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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