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0년 만에 말라리아 지역 감염 발생

입력 2023-06-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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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플로리다서 총 5건 보고
아노펠레스 모기 통해 감염
전 세계 연간 감염 2억4000만 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6일(현지시간) 아노펠레스 모기의 활동 모습을 공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6일(현지시간) 아노펠레스 모기의 활동 모습을 공개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20년 만에 말라리아 지역 감염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에서 “말라리아가 모기에서 인간으로 퍼졌다”며 “미국 내에서 발생한 건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CDC는 “최근 2개월 이내에 텍사스에서 1건, 플로리다에서 4건이 나왔다”며 “주 보건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례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CDC는 “전국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아노펠레스 모기가 말라리아 감염자를 물게 되면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말라리아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에서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까지 미국에선 매년 약 2000건의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전 세계 연간 감염 사례는 2억4000만 건에 달한다. 미국은 사례 대부분이 말라리아 위험 국가에서 돌아온 여행객을 통해 발생했으며 매년 5~10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지역 감염이 확인된 건 2003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보고된 8건이다.

CDC는 “올해 미국 거주자의 여름철 해외 여행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상이 있기 몇 주에서 몇 달 전 말라리아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경우 감염을 의심하라”고 당부했다.

말라리아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다. 보통 감염 후 10일에서 4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최대 1년 후에 나타나는 일도 있다.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발작과 신부전, 급성 호흡곤란, 혼수상태, 사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임산부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CDC는 방충제 사용과 긴소매 셔츠·긴 바지 착용, 방충망 설치, 모기 알이 번식할 만한 물 고인 공간 폐쇄 등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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