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방서 커피 한잔”…세탁업계 업종 결합해 시장 확장

입력 2023-06-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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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와 셀프빨래방이 결합된 AMPM워시큐의 멀티숍 매장.  (사진제공=워시큐)
▲무인카페와 셀프빨래방이 결합된 AMPM워시큐의 멀티숍 매장. (사진제공=워시큐)

세탁업계가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업종과 결합한 멀티숍 매장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멀티숍 매장은 한 번에 다양한 업종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매출은 상승하고 인건비, 임대료 등 부대 비용은 절감할 수 있어 세탁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무인으로 운영되는 셀프빨래방 매장은 멀티숍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진행되는 동안 매장에서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이 대기 시간 동안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고객으로서는 불필요한 동선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점주들은 2개 점포 창업 효과를 누리면서도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카페 외에도 편의점, 펫샵, 세차장, 수선소 등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멀티숍 매장이 운영 중이다.

셀프빨래방과 무인카페를 결합한 멀티숍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 A 씨는 “두 매장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인건비도 아낄 수 있고 매장 관리도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카페와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손님들이 휴식 공간으로 여겨 더 자주 찾아오시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빨래방 매출과 카페 매출이 더해져 수익이 좋은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타업종뿐 아니라 셀프빨래방과 무인세탁함을 결합한 복합 매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무인세탁함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면서 고객이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세탁·건조를 비롯해 드라이클리닝까지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B 씨는 “빨래방과 무인세탁함을 같이 운영하면 매월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매출 면에서 훨씬 만족스럽고 마진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복합 매장 창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AMPM워시큐는 최근 300호점 매장인 숭실대역점을 신규 오픈했다. 회사는 셀프빨래방과 무인카페가 결합한 데다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시큐는 “무인창업 시장의 트랜드 변화와 성장에 맞춰 빨래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업종을 결합해 부가수익을 올리는 멀티서비스 셀프빨래방 창업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크리닝업은 무인세탁함을 중심으로 유인매장과 무인카페를 결합한 ‘3in1’ 전략을 선보였다.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무인화 바람과 경제 불황에 따른 점포 복합화 경향이 갈수록 거세지는 흐름을 반영했다. 탑크리닝업은 행신본점, 부산본점, 삼송점, 원흥푸르지오점, 창원블루밍라포레점, 충주호암1호점 등 무인세탁함을 결합한 복합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런드리의 워시엔조이는 플라워샵, 네일샵, 셀프빨래방, 셀프세차장 등과 결합한 매장을 다수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무인창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셀프빨래방 업계에서도 더는 단일품목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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