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방음터널 위 ‘유령’ 정체…알고 보니 노을 보려던 중학생

입력 2023-06-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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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형체가 포착되면서 화제를 빚은 가운데, 확인 결과 노을을 보기 위해 올라간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 앉아 있는 여자 보신 분 계실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11일 오후 4시 40분쯤 지인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상행 광교 방음터널 입구 위에서 여성의 형체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행이 운전하고 있고 저는 보조석에서 자는 도중, 일행이 ‘방음터널 위에 어떤 여자가 있다’며 저를 다급하게 깨웠다”며 “믿기지 않았던 저는 헛것을 본 게 아니냐며 무시했지만, 집 근처 도착 후 블랙박스를 돌려본 결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A 씨가 함께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방음터널 위에 사람의 형체가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 형체가 명확하진 않지만, 긴 머리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A 씨는 “고속도로 작업자였을 수도 있겠지만 상황 당시에는 안내 차량이나 표지판이 없었다”며 “작업자의 복장이 아니었고 안전모나 안전조끼 등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외계인 아니냐”, “귀신처럼 보인다”, “진짜 사람이라면 어떻게 올라간 거냐” 등 반응을 보이며 혼란스러워했다.

해당 여성의 정체는 인근에 사는 중학생 B 양으로 밝혀졌다. 13일 연합뉴스와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1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자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B 양을 구조했다. B 양은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 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m 높이의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하는 한편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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