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녹색산업 육성 발표..."민감할 필요 없다"

입력 2009-05-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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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사업들로 실적 발생까지 상당 시간 필요

STX그룹이 녹색산업 분야를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2015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내놨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녹색사업에 대한 관심이었는지,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발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TX그룹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사업들로 특별히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몇가지 신규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관련 사업에서 실적이 발생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지적이다.

STX는 지난 6일 기존 조선·기계, 해운·무역, 건설·플랜트, 에너지의 4대사업 축에 추가해 녹색산업(Green Biz)을 그룹 핵심 비즈니스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태양광 분야에서는 이미 구미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2015년까지 300M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및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풍력발전 분야도 2015년까지 자체기술을 보유한 풍력발전기 메이커로 육성하고, 1600조원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 처리 분야와 탈황·탈질,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주식시장에 STX의 전략이 알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TX의 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주사격인 STX가 장중 4.88%까지 올랐으나 지수 조정 영향으로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전일보다 500원(1.57%) 오른 3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자회사들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 STX엔진이 장중 8.21%까지 뛰었다가 5.17% 상승률을 기록했고 STX팬오션과 STX조선해양이 각각 1.65%, 0.23%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동반 상승도 최근 조선 관련주들이 조금씩 오르는 영향이지,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기계장비 분야에서 디젤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녹색성장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그러한 업체들이 한 두개가 아닌 상황에서 STX의 이번 전략 발표에도 실제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STX그룹에서 어차피 기존에 진행해 오고 있던 사업들인데, 최근 녹색성장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도 그렇게 말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새로 투자금이 더 들어가던가 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신규사업을 진행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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