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년 전으로 복귀…‘매도’ vs ‘보유’ 고민 깊은 서학개미

입력 2023-06-08 14:26 수정 2023-06-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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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래일 연속 상승…경기침체 우려 완화·머스크 中 투자 확대에 주가 화답
호주 이어 캐나다 금리 인상…연준 불확실성 기술주 다시 조정받을 우려
국내 개인, 테슬라 주식 약 17조 원 보관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을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을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1년 동안 220달러를 못 두들겨서 힘들었는데, 드디어 평단을 봤다.”

테슬라의 주가가 1년 전으로 복귀하면서 장기간 테슬라 주식을 보유했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주가가 오른 기쁨도 잠시 종목 토론방에는 원금을 건지고 나올지, 더 들고 갈지 의견을 묻는 개인투자자들의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224.57달러로 마감하며, 주가가 1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장중 230.83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1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록 상승이다. 지난해 65% 하락했던 주가는 올해 들어 87% 올랐다.

앞서 테슬라가 수차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에 주가는 16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로 1분기 매출(233억29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순이익(25억13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급감했다.

주가는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기술주와 성장주에 돈이 몰리면서 동반 상승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1%로 지난 1월 전망치 1.7%보다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이전 예상치 0.5%에서 1.1%로 0.6%p 상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이 1년 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췄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한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머스크는 중국 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환대 속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웹사이트에 모델3와 Y 전체 라인업이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부 모델의 세액공제 혜택은 3750달러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연중 최고점을 달성했지만, 서학개미는 다시 주가가 조정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호주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전환한 점 등이 부담요인이다.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그동안 강세를 견인해왔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타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불확실성으로 매물이 확대되면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 역시 조정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다음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미국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은도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연준은 실제 7월 추가 인상에 나서며 스킵(skip) 현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개인투자자가 테슬라에 묶여둔 돈은 127억4763만 달러(약 16조6900억 원)다. 테슬라는 여전히 국내 개인 보관 미국주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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