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인 줄 알았다" 마을 명물 백조 잡아 먹은 美 10대들…결국 경찰 체포

입력 2023-06-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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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암컷 백조 '페이'와 새끼들. (페이스북)
▲10대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암컷 백조 '페이'와 새끼들. (페이스북)

미국 뉴욕주의 한 마을에서 명물인 백조를 잡아먹은 10대들이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미국 방송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의 맨리어스 마을에서 지난 27일 암컷 백조 ‘페이’와 새끼 백조 4마리가 사라졌다.

페이는 수컷 ‘매니’와 함께 지난 10년간 해당 마을에서 지내며 마을의 마스코트로 여겨졌다. 마을에서는 백조 간판은 물론, 티셔츠와 모자 등 굿즈도 판매될 정도로 그 마을의 명물이었다.

그러나 페이는 지난 주말 새끼들과 함께 사라졌다. 며칠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결국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고 범인은 뉴욕 시러큐스 출신 10대 3명으로 밝혀졌다.

각각 16, 17, 18세 청소년인 이들은 27일 새벽 3시경 맨리어스 마을 연못에 있던 백조를 사냥했고, 이 과정에서 페이가 죽자 결국 집으로 가져가 친지들과 나누어 먹었다.

이들 중 한 명은 이모가 요리를 해주었다고 밝혔으며, 그저 페이를 ‘큰 오리’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새끼 백조는 애완용으로 키우려 했다고 밝혔다. 현재 새끼 백조들은 무사히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대 3명은 지난 30일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이 가운데 17세, 16세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 없이 부모에게 인계됐으며, 18세 만이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음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 백조를 큰 오리라고 생각하고 사냥하고 싶어 했던 것”이라며 “한밤중에 연못에 몰래 들어가 둥지를 틀고 있는 페이에게 달려들었고, 페이는 저항하지 못하고 연못에서 죽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일부 주에서는 백조 사냥이 합법이지만, 뉴욕은 이를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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