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막자" 한은, 성장률 전망치 낮추고, 기준금리 동결 [상보]

입력 2023-05-25 09:56 수정 2023-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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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전망 0.2%p 내린 1.4%, 물가 상승률 3.5% 유지
기준금리 세 차례 연속 동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 했다. 이로써 3.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또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물가가 한은의 예상 경로로 움직이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와 금융리스크 등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석 달 연속 하락 중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4월 생산자 물가 역시 넉 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금통위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3%)은 민간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고,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특히 중국 경제가 살아나야 우리 수출에도 도움이 되는데,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금융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부터 부실 문제가 터질 수 있다.

또 한·미 기준금리 역전차가 사상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3차례 연속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을 더한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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