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담요 몰라?"…중국 본토인 조롱한 홍콩 승무원, 결국 해고

입력 2023-05-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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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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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승무원이 영어와 광둥어를 쓰지 못하는 중국 본토 승객에게 차별적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캐세이퍼시픽은 해당 승무원들을 해고하고 이를 공식으로 사과했다.

23일 로이터 통신과 홍콩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이날 캐세이퍼시픽은 비영어권 승객들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승무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로널드 람 캐세이퍼시픽 CEO는 성명을 통해 "중국 본토 승객들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객실승무원 3명을 해고했다"며 "부서 간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21일 운행된 CX987편에 탑승했던 승객 A 씨가 승무원들이 승객을 험담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파일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담요(blanket)를 요청하면서 '카펫(carpet)'이라고 잘못 말한 승객을 두고 뒷말을 했다. 이들은 "영어로 담요라고 말하지 못하면 담요를 받을 수 없지, "카펫은 바닥에 깔렸잖아"라고 했다. 또 광둥어를 못 알아듣는 승객에 대해선 "그들은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들어"라고 말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에서는 광둥어를 쓰지만, 중국 표준어는 보통화(만다린)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비영어권 승객에 대한 차별이라며 경험담과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날 "외국인을 숭배하고 홍콩인들을 존중하면서 본토인들은 깔보고 있다"며 "캐세이퍼시픽은 매번 사과만 해서는 안 된다. 엄중히 잘못을 시정하고 규칙과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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