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의식했나…검찰 ‘SG발 주가조작’ 키움·KB證 한 달 만 압수수색

입력 2023-05-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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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키움증권 사옥 앞 취재진들이 몰려 있다. @hihello 정회인 기자
▲▲24일 오전 키움증권 사옥 앞 취재진들이 몰려 있다. @hihello 정회인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가 터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의도 증권가는 여전히 흉흉한 분위기가 감돈다. 검찰이 SG 사건의 중심인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이날 키움증권과 KB증권 압수수색에 나서자 증권업계 파장은 확산하고 있다. 전날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를 주도한 '시장 교란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키움증권과 KB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말 SG 사태로 폭락한 종목들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4대 기관장과 검찰이 한자리에 모여 불공정거래 척결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양석조 남부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범죄 대응에도 ‘골든타임’이 분명 존재한다"며 "골든타임내에 금융감독당국과 수사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해당 사건은 실체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채, 검찰청 캐비넷에 고스란히 쌓이거나 무죄가 선고되어 면죄부만 부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비롯해 CFD 관련 증권사들을 상대로 검사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오전 키움증권 사옥은 내부 직원들의 외부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며 뒤숭숭한 모습이었다. 배달원이 음식을 들고 1층 로비까지 들어갔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음식만 전달한 채 밖으로 나왔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오후 12시 직전쯤 건물 밖으로 나와 입구에 대기 중인 차를 타고 곧장 사라졌다. 키움증권 측은 "검찰에서 CFD 관련 수사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김익래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김익래 전 키움증권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기 이틀 전에 보유 중이던 주식을 처분해 사전에 주가 폭락을 예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매도 창구인 SG증권이 키움증권과 CFD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는 부분이다. 김 전 회장은 이달 초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 대금 605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조작 사건 한 달 만에 수사에 들어간 데 대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이제 검찰 수사가 들어가면 자료가 안 남아있는 것 아니냐"며 "CFD거래 잔액 기준으로 보면 교보증권이 1위인데 키움증권 다음으로 KB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점이 의아하다. 증권사 전반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생각돼 내부적으로도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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