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두바이 현지법인 방문…"중동 물류허브 공략 시동"

입력 2023-05-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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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세…사우디 첫 GDC 구축 발판삼아 시장선점 발판 마련

▲지난 11일(현지시간) 두바이 소재 CJ ICM 법인을 방문한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가운데)가 현지 경영진들과 함께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지난 11일(현지시간) 두바이 소재 CJ ICM 법인을 방문한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가운데)가 현지 경영진들과 함께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강신호 대표가 두바이 현지 법인 CJ ICM(CJ Ibrakom·Caba&Misnak)을 직접 방문해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 ICM은 2017년 중동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 지분 51%를 인수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중동·유럽·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3개 대륙에 걸쳐 19개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0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주력사업인 중량물 물류 외에도 유럽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 자동차부품, 방산 등 특수화물 운송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현장 점검 외에도 사우디 현지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해 중동 해외직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처럼 CJ대한통운이 중동 물류시장에서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중동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동지역은 외상거래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전자상거래 시장도 성장이 어려웠다. 그러나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레이트)를 중심으로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인터넷·모바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중동 이커머스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약 1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사우디가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동 현지 소비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물류 업체들은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당일·익일배송 등 배송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사우디 GDC가 중동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우디에 첫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GDC의 큰 장점은 상품 반입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사우디 소비자들은 자국 내에 위치한 GDC에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기존 해외직구의 가장 큰 단점인 교환·반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우디 정부에서도 이번 CJ대한통운의 GDC 투자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우디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자국민 고용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GDC 1개를 유치할 경우 300명의 고용창출, 연간 1000억 원 대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와드 알 술라미 사우디 민간항공청 부사장은 "CJ대한통운은 중동 물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CJ대한통운의 사우디 진출을 두팔 벌려 환영하고 더 많은 투자와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 구축에 앞서 고객사인 아이허브와의 8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며 현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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