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자녀 부자로 키우기

입력 2009-05-04 11:13 수정 2009-05-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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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소비ㆍ저축ㆍ투자 습관위해 부모들이 고민할 때

#전문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신들 보다 자식들이 더 잘되기를 바란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은 물론 돈을 모으고 잘 쓸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 지식을 심어줘야 한다. 어리다고 돈에 무관심해도 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보다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들의 새로운 의무이다.

#본문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정신(精神)적인 가치를 중시하며 ‘돈’의 가치를 폄하하는 경우는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은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돈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약(藥)이 될 수도 있고 독(毒)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많은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이 부자가 되는 것이고 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돈이나 부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자가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많지만 정작 우리의 현실은 이러한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녀에게 돈이 독이 아닌 약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하라고 권한다.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부모들도 자식에게 물려줄 올바른 습관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일단 부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돈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화를 불러 온다는 식의 교육이 아닌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돈을 벌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올바른 소비 습관이 기본

어려서부터 돈을 바로 쓰는 습관을 가지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 취직을 하고 갑자기 늘어난 소득을 주체하지 못하고 잘못된 소비를 하게 된다.

우선 아이들이 쓰는 용돈을 올바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 보자. 용돈을 받고 사용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재무계획이 무엇인지 습득하게 된다.

예를 들면 매월 첫 주 일요일 아침 두 자녀에게 한 주 동안 쓸 용돈을 줘보자. 초등학교 5학년 아들에게 1만원, 2학년 딸에게 5000원을 주는 식이다.

그리고 다음주 일요일 아침 본래 약속된 용돈과 함께 한 주간 아껴 쓰고 남은 돈의 두 배를 추가로 준다.

만약 5년 아들이 3000원을 남겼으면 그 두 배인 6000원에 1만원을 더해 1만6000원을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한 달간 모은 용돈은 각자의 이름으로 된 통장에 넣어준다. 즉 절약하면 절약할수록 자신의 재산이 쑥쑥 불어난다는 지혜를 생활 속에서 가르쳐주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용돈을 통해 월소득, 월지출, 예산실행, 예산평가 등의 과정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다 보면 하면 용돈에 대한 올바른 활용법은 물론 씀씀이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돈 불리는 방법도 알려줘보자

부에 대한 개념과 올바른 소비습관을 길러주고 나면 이제 돈을 저축하고 많이 벌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때이다.

통상 아이들에게 저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돼지저금통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돼지저금통에 저금을 많이 해도 부자가 되기는 힘들다.

좀 더 적극적으로 저축과 투자를 해야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왜 안 되는지, 내가 모은 돈이 언제 두배가 되는지, 왜 수익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 높아지는지, 투자를 할 때는 어떤 점을 알아야하는지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은행을 이용하면서 예금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저축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모의투자 주식게임도 자녀들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진학, 직업에 대해 같이 고민하기

부에 대한 새로운 인식, 소비와 투자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교육과 직업 선택이다.

경제와 금융에 대한 가정교육 기반이 확립됐다면 아이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리 월급을 많이 주는 직업이라도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없다. 앞으로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더 많은 전직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또 소위 말하는 투잡, 쓰리잡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수입의 근원은 교육과 안정적이고 적성에 맞는 직업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자녀들을 부자로 만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부모들의 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가정내에서의 금융교육이다. 특히 부모들의 올바른 금융관과 합리적인 교육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칠간 정보를 검색하고, 몇 시간을 애써 교육장을 찾는 노력보다 하루 10분씩 가정내에서 합리적인 소비습관과 용돈관리요령을 습득하는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키는 것이 100배 이상의 효과를 볼수 있다.

간단한 예로 한때 어린이, 청소년 자녀의 경제교육에 관심있는 가정주부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책 “예담이는 열두살에 천만원을 모았어요”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

예담이 어머니는 일곱 살때부터 용돈을 아무런 의미없이 규칙적으로 주는 대신 노동의 댓가로 꼬박꼬박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청소하기 또는 설거지하기 1000원, 심부름 한번 해주기 5백원, 부모님 안마 15분 해주기 1200원, 현관신발 정리하기 200원 등부모의 가사 노동을 대신해 주거나 생활에 도움을 줄 경우 가격을 매기고 예담이에게 댓가를 지급하여 저축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말하는 돈버는 비결을 보면 의외로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돈은 남들이 기피하는 궂은 일을 할 때 생긴다"는 것이다. 예담이가 가정내에서 자질구레하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을 때 자신에게도 수입이 생기고 경제적 능력을 키워 자유로운 소비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가르쳐 준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들이 올바른 금융관을 가지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우리 부모들이 더욱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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