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요망))[기자수첩]개미와 '테마株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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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C. 셀든은 1912년 <주식투자의 심리학>에서 "군중 심리를 역이용하는 실천적인 방법은 활황 장세가 가장 폭넓게 확산됐다고 보이는 시점에 주식을 팔고, 대중이 가장 의욕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시점에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저술했다.

주식 시장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저마다 시장 분석에 분주하다. 특히 작년 10월 이후 폭락 장세의 쓰라린 아픔을 간직한 개미 투자자들은 앞 다퉈 다시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의 폭등세가 조지 C. 셀든이 언급한 '활황 장세가 가장 폭넓게 확산된 시점'이라는 논쟁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손실의 만회나 활황장세에 편승한 눈먼 수익을 기대하고 무작정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실제로 정보력이나 자금력에서 비교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개미 투자자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

시장 감시가 강화되면서 예전처럼 조직적인 주가조작 사건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세와 함께 다른 형태의 시장 조작 행위가 난무하고 있다.

보유 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도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호재성 소문을 흘려 매수를 유도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거의 모든 증권정보 사이트에는 특정 종목에 대해 'ooo 특허 취득 임박', '전년대비 10배 순이익 달성', 'LED 숨은 수혜주' 등 추천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게재된다.

물론 취재해 보면 완전한 거짓 정보거나 과장된 글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일부 관심종목의 경우 조회수가 1000건에 육박하는 등 인기가 있는 만큼 순진한 개미가 당할 염려가 크다.

'테마株 만들기'도 심각한 수준이다. 바이오, 스마트 그리드, 4대강, SI, 줄기세포 등 지난 한주만 되돌아 봐도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테마 찾기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다.

주식시장이 원래 해당 기업의 미래가치와 꿈에 투자한다지만 억지로 테마 끼워 넣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실례로 지난 21일 지식경제부가 미국과 공동으로 스마트 그리드 연구개발에 나서는 협력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스마트그리드 관련株 찾기에 시장 전체가 들썩이더니 급기야 회사명에 '전기'나 '전자'만 들어가면 대부분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테마 끼워 넣기'의 백미는 단연 SI(돼지인플루엔자) 테마다. 관련株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진입한 이후 뜻밖에 통신서비스 관련株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매수세를 키웠다. "SI 때문에 해외 출장이 급감하면 화상회의가 급증하는 만큼 통신서비스 관련株가 유망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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