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한 내내 착용한 ‘파란 리본’ 의미는?

입력 2023-05-08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한국 방문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가운데, 그가 착용한 파란 리본 배지에 눈길이 쏠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장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과 함께 한국의 순국선열을 향해 참배했다.

국립현충원은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전사자 등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곳이다. 일본 현직 총리가 현충원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양복 재킷 오른쪽 옷깃에 파란색 리본 배지를 달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일본에서 이 배지는 ‘블루 리본’이라고 불린다. 일본인 납북자가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인 17명이 아니라 많게는 100명에 달할 가능성을 제기한 시민단체 스쿠우카이(구출회)의 상징물이며, 납북 피해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른색은 납치 피해자와 가족, 일본인들이 일본과 북한 사이의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재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일본 총리와 주요 각료들은 납북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블루 리본을 착용해왔다. 기시다 총리의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베 신조 전 총리도 블루 리본을 자주 달았다.

일본은 1991년부터 북한에 납북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해왔다. 1970년대 중후반 바닷가에서 일본인이 잇따라 실종됐고 당시엔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17명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2002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5명이 귀국했다. 북한 측은 13명 납치를 인정하고, 돌려보낸 5명 외에 8명은 사망했다며 문제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생사를 알 수 없는 납북 일본인이 12명 더 있다고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한일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재차 지지를 표명한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02,000
    • +1.05%
    • 이더리움
    • 4,747,000
    • +5.79%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1.32%
    • 리플
    • 749
    • +0.94%
    • 솔라나
    • 204,700
    • +4.33%
    • 에이다
    • 678
    • +3.2%
    • 이오스
    • 1,173
    • -1.84%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6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50
    • +2.45%
    • 체인링크
    • 20,350
    • +0%
    • 샌드박스
    • 661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