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첨단 메모리’…기아 ‘전기차’로 성장 잇는다

입력 2023-04-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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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수급안정까지 감산
DDR5ㆍHBM 중심시장 변화 대비
기아 '제값받기' 정책 수익 이끌어
친환경차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와 기아가 올 하반기 각각 첨단 메모리 반도체, 전기차로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하이닉스와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기아는 서로 출발점은 다르지만, 양사 모두 차세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26일 사상 최악의 분기 영업적자(3조4023억 원)를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작한 인위적인 감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은 PC, 모바일 등 전방산업에 속한 IT(정보기술)기기 수요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메모리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4분기 감산에 돌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은 지난해 4분기 6000억~7000억 원 수준에서 역대 최고인 1조 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수급이 안정화되고 재고가 적정 수준으로 감소할 때까지 현재 보수적인 생산(감산)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의 50%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고, IT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부터 재고 소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DDR5·LPDDR5, HBM 등 고성능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한다. 챗GPT 등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성장도 이끌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처리속도 5.6Gbps(초당 기가비트)의 HBM 4세대 제품인 HBM3을 개발한 데 이어 하반기 8.0Gbps의 HBM3E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조8739억 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아는 ‘제값받기’ 정책 중심의 수익성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최근 몇 년간 레저용차(RV) 등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왔다. 기아의 평균판매단가(ASP)는 해외 RV 기준 2020년 4081만 원 수준에서 지난해 5090만 원까지 상승했다.

기아는 하반기 전기차 등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기아의 올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11만 대에서 13만3000대로 21.1% 늘었다. 특히 전기차(BEV) 판매는 5만1000대에서 7만1000대로 40.1% 급증했다. 기존 전기차 판매가 서유럽, 미국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국내와 신흥 시장 등에서도 고르게 늘어나는 등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주우정 기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판매 물량 및 판매믹스 개선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에서 재료비 부담이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애초 올해 예상했던 연간 계획에서는 큰 차질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부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현지 생산·현지화에 시간이 필요한 과도기적 시간인 1년 정도는 미국에서 보조금 수혜가 가능한 플릿(법인 등 대량 판매), 리스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조차 어려울 경우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인센티브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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