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JMS에서 태어난 2세” ‘도둑 픽’ 빵집 사장의 고백

입력 2023-03-15 10:13 수정 2023-03-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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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써니브레드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써니브레드 인스타그램 캡처)
‘도둑이 고른 맛집’으로 유명해진 빵집 사장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인 2세라며 피해자가 될 뻔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송성래(30) 씨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저는 이 영상(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사이비 종교 JMS와 JMS의 교주 정명석 총재에 관한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며 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왔다.

송 씨는 “두 분(부모님)은 사이비에서 결혼하셨다”며 “저의 부모님은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자라는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 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말”이라고 설명했다.

송 씨는 사이비 종교를 믿었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태어나서 17살까지 사이비 안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다”며 “불행 중 다행으로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교주를 만나본 적도 없고 크게 관여한 바는 없다. 그리고 점점 머리가 커가며 스스로의 자아가 생기고 독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태어난 2세들과 교인들은 성폭행을 피해가더라도 계속해서 세뇌와 죄의식 속에서 자란다”며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도 단절되고, 이성과는 어디든 단둘이 있어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송 씨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제 의견을 인정해준 부모님이 있어 종교를 나와서도 잘 적응했다”면서도 “어릴 때부터 받은 죄의식이나 어떤 기준에 부합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남아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정명석 JMS 총재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JMS의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2008년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2018년 만기 출소 후 여신도 성추행, 성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기소 됐다.

송 씨는 “태어났는데 사이버 2세인 나도 교주의 신부가 돼야 한다는 말을 목사에게 들었다”며 “다행히 그때 ‘안 된다’고 화내주신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나와 써니브레드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혹시라도 추후에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며 JMS 교인 2세라는 사실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송 씨가 운영하는 빵집은 2019년 매장에 들은 도둑이 4시간 동안 매장 내 케이크, 머핀 등 디저트를 먹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유명해졌다. 이후 송 씨의 가게는 ‘도둑픽(pick)’ 빵집으로 유명해졌다. 송 씨는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해 빵집 운영 비결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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