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발견된 ‘백 경사 피살’ 권총…또 다른 의혹도

입력 2023-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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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주요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인 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 당시 사라진 그의 권총이 21년 만에 발견돼 사건의 실마리가 잡힐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고(故) 백 경사가 소지했던 38구경 총기를 확보했다.

백 경사 피살 및 권총 탈취 사건은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께 전주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백 경사가 파출소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던 사건이다.

백 경사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상태로 동료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범인은 백 경사를 흉기로 살해한 뒤 허리에 차고 있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300여 명을 용의 선상에 올려두고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출소 내부 폐쇄회로(CC)TV는 작동하지 않았고, 유력 용의자였던 20대 3명은 자백 이후 “경찰의 구타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난항을 빚었다. 유력 용의자였던 세 명은 당시 백 경사의 단속에 걸려 오토바이를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후 인근 하수구, 건물 옥상, 공터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물인 권총과 흉기를 찾지 못했다.

이에 사건은 20년 이상 영구 미제로 남아 왔다. 그러나 6일 사라진 백 경사의 권총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울산에서 총기를 발견했고, 당시 백 경사가 소지했던 총기와 일련번호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분실된 총기를 정밀 감식해 범행 단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001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주범 이승만, 이정학도 용의자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은행 강도 범행 수법이 백 경사 사건과 유사한 데다, 총기를 확보한 장소가 이들 중 한 명과 연관된 곳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대전에서 순찰 중인 경찰관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의식을 잃게 만든 후 권총을 훔치고, 해당 권총으로 은행 강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총기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선 그 이외 수사 상황에 대해 말해주기 어렵다”며 “오래된 사건이지만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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