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면 수업 후 분위기 ↑, 건축물 업종 제한도 곧 풀려”…이대·신촌 상권 회복 기대감 ‘솔솔’

입력 2023-03-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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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상권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상권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작년 2학기부터는 이화여대 상권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 일대 오피스텔은 학생들로 대부분 만실이에요. 건축물 업종 제한 규정이 풀리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

6일 오전 찾은 서울 서대문구 이대·신촌 일대 거리는 개강을 맞은 학생들의 등교 행렬로 분주했다. 학교 정문과 이대역을 바로 잇는 이대앞거리 주위 상가들도 아침 개업 준비가 한창이었다. 비교적 새로 문을 연 듯한 가게들도 눈에 띄었고, 일부는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도 하고 있었다.

이날 만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상권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직접 중개한 음식점만 7~8건 정도 된다”며 “과거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60%를 차지했던 호황 시절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장기간 상가 공실로 권리금과 임대료가 줄어든 상황을 이용해 저렴한 조건으로 개업한 점주도 있었다.

지난해 6월 개업한 한 칵테일 점주 A씨는 “당시 월세 조건이나 권리금 등이 괜찮은 수준이어서 고민 끝에 개업하기로 했다”며 “2학기가 시작된 9~10월에는 평일 매출이 꽤 나왔다. 최근 코로나 제한도 많이 풀리고 학생들도 다시 오면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 바로 옆 신촌 일대 상권 분위기도 비슷했다. 신촌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대학 개강 특수로 상가 임대차 거래가 반짝 많아졌었다”면서도 “최근 권리금은 위치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가까이는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대 정문 앞 한 통건물이 4년 째 비어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대 정문 앞 한 통건물이 4년 째 비어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그러나 골목들을 중심으로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상가들도 여전히 많았다. 이대 정문 바로 앞 과거 대형 브랜드 화장품 매장으로 운영되던 한 통건물은 4년째 빈 상태로 남아있었다.

서대문구는 이대·신촌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3년 서울시는 '마포구-서대문구 신촌로터리' 일대 상권을 특화할 목적으로 업종 유도를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대 앞은 관광·쇼핑권역으로 지정해 의류 및 잡화 등 소매점 위주로, 연대 앞은 대학문화권역으로 지정해 공연장·전시장 등 위주로 건축물 권장용도를 제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상황이 달라지면서 오히려 지금은 이러한 특화 상권 조성 정책이 상권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지자 이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 건축물 권장용도에 큰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업종 제한이 걸려 있어 이것을 풀어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많았다”며 “지난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열람공고를 마쳤고, 다음 주 중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이르면 다음 달 고시가 돼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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