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이후 양회 이전 모멘텀 공백에…중국·홍콩 주식 보관금액 한 달 새 5900억 원 증발

입력 2023-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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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홍콩 항셍은행 전광판 앞 전경 (ap/뉴시스)
▲1일 홍콩 항셍은행 전광판 앞 전경 (ap/뉴시스)

지난달 국내에서 투자한 중화권 주식 보관금액이 1월 대비 약 59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홍콩 주식 보관금액은 39억6812만 달러(약 5조2141억 원)로, 1월 44억2277만 달러(약 5조8115억 원) 대비 4억5465만 달러(약 5974억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자금 유출 규모는 보관금액 감소분을 크게 밑돈다.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홍콩 주식을 4696만 달러(약 61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월 순매수액은 9000만 달러(약 1182억 원)였다. 국내 투자자금이 몰린 중화권 주식 종목 수익률이 보관금액 감소에 더 큰 영향을 준 셈이다.

보관금액과 순매수액 감소분은 대개 홍콩에서 나왔다. 홍콩 주식 보관금액은 2월 3억5512만 달러(약 4666억2768만 원) 감소했다. 순매도액도 3461만 달러(약 454억7754만 원)로 집계됐다. 2월 말 홍콩 항셍지수는 1만9785.94포인트로 2월 초(2만2072.18포인트) 대비 6.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0.81% 소폭 상승하며 보합세였다.

중화권 지수는 연초 중국 리오프닝과 춘절 연후 훈풍을 타고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은 1월 춘절 이후·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전 증시를 상승 견인할 요인이 부재했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정찰 풍선 격추 사건 등 미중 분쟁 리스크가 커지면서 내림세와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중화권 종목들이 2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월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알리바바 그룹(1496만 달러)은 2월 21.36% 폭락했다.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바이두(658만 달러) 역시 6.6% 소폭 하락했다.

같은 달 중국 증시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수된 영파삼삼(383만 달러)은 한 달간 9.47% 하락했다. 2번째로 많이 순매수된 비야디(278만 달러) 역시 14.30%로 큰 낙폭을 보였다.

한편, 이달 양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경기와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중국 증시는 3개월간의 반등을 멈추고 경기 지표 발표의 부재,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쉬어가고 있다”며 “3월 중국 증시는 양회에서 언급될 정부 경기 부양책과 1~2월 경기 지표 개선을 확인한 뒤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 전후로 2차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중국 상해 종합지수 상단 밴드는 3700포인트로 전망한다”며 “다만 3월 주식시장 위험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침체, 미·중 분쟁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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