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예비 사위 이승기 걱정에 작심 해명…“주가조작·다단계, 왜곡 많아”

입력 2023-02-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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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이다인, 견미리, 이유비. (출처=이다인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배우 이다인, 견미리, 이유비. (출처=이다인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사위로 맞이하는 중견 배우 견미리가 재혼한 남편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언급했다.

견미리는 17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승기 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많다. 터무니없는 얘기들까지 뒤섞여 갈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걸 보며 모든 분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견미리의 남편 이 모 씨는 2011년 주가 조작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14년 가석방됐다. 2016년에는 견미리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린 후,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 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됐다. 2018년 1심 재판부는 이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5억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견미리의 딸 배우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이승기에게도 비난이 돌아갔다. ‘부당 이익으로 호의호식한 여성과의 결혼을 응원할 수 없다’는 취지다.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견미리는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건데,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삿돈이고 그 돈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라며 “당시 코어비트 소액주주들이 분식회계에 의한 손실을 이유로 실경영자였던 남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보타바이오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유상증자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이를 입증해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견미리는 자신이 제이유(JU) 다단계 사기에 연루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006년 발생한 제이유 사건은 피해 금액이 2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미리는 “왜곡된 부분이 많다. 저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이라며 “(주수도 회장이) 납품한 화장품 대금을 제때 주지 않고, 제가 제이유 행사에 참석하는 날에만 미끼처럼 조금씩 주더라. 처음엔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투자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어떻게든 회수할 욕심에 만찬 행사에도 참석했고, 마이크를 잡아주면 일부라도 물품 대금을 지불해줬다”며 “어리석게도 저 역시 속아서 돈을 뜯기고 당했지만, 저보다도 힘들었던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시엔 해명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급 주택에 거주한다는 사실로 재산 형성 과정에 의심을 품는 것 같다’는 언급에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현재 살고 있는 한남동 주택은 제가 번 돈으로 마련한 것이다. 남편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게 없다”고 못박았다.

견미리는 딸 이다인의 SNS 글에 대해서도 대신 해명했다. 이다인은 과거 자신의 SNS에 “내 방 거실에도 TV가 생겼다”는 글을 게재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견미리는 이에 대해 “딸들이 연기 활동을 하면서 모니터할 TV가 필요하다고 해서 49만 원을 주고 샀다”며 “올린 시점이나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 보신 분들께서 불편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그저 조용히 내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소통이 안 되면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걸 알았다. 말문을 닫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며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감수해야 한다. 다만 저희 가족을 둘러싼 논란에는 오해가 쌓이고 쌓여 미운털이 박힌 부분도 많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견미리는 예비 사위 이승기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견미리는 “남녀 간 사랑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같다”며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 반듯하고 건실한 남자를 사윗감으로 맞는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그대로 (이승기는) 매우 용기 있고, 배려와 아량, 희망, 에너지가 넘친다”며 “승기 군이 식구로 합류하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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